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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먹는다
이규형 지음 / 해냄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이규형씨 글에 불만이 많았지만, 정말 볼 책 없고 시간남을때 가끔씩 읽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이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영화랑 애니메이션으로 말아먹은 돈과 유학(?)비용을 대기 위해 글을 급조한 느낌. 더구나 일본여행 가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지 모르는(하지만 충분히 페이지를 줄여서 실을 수 있었을) 음식점 주소와 전화번호, 추천식단들이 차지하는 양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고 나서 허탈해졌다. 거기다 칼라사진을 고급종이에 실어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이런 잡설을 읽기 위해 이만한 돈과 시간을 투자했는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 정도.
이 책은 표지에 "일본에 곧 식도락 여행갈 사람들만 보세요"라고 선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규형씨는 여태까지처럼 계속 책 써서 돈 벌려면 문장공부부터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