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 번째!

4만힛에 성공하면 다섯 번! 와- 기록이다- ^ㅡ^;;;

항상 감사합니다- <(_ _)>

 

 

 

 

 

백석 시집 (실이 보이는 양장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입니다.

 

기념으로 책 속의 시 한 편 올려봅니다.

 

수라 修羅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 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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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0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거미와 인간에 대해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지요. 가슴에 와닿는 십니다. 제가 더 감사하네요^^

날개 2005-01-06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께 그렇게 많이 받으셨단 말입니까? +.+ 오오~

6916661


물만두 2005-01-0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분이시지요^^ 하지만 숫자로는 제가 더 많이 받았을 걸요. 많은 분들께요. 날개님이 기록을 깨시지요^^

날개 2005-01-06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뛰어야겠군요..ㅎㅎ

날개 2005-01-0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7416666

panda78 2005-01-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날개님, 고마워요- 그리구 화이팅! ^ㅁ^

(별 언니는 누구 펴언? ? ? )


물만두 2005-01-06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 언니는 쌍둥이인 만두편입니다^^

2005-01-06 2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01-0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석시인의 시집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