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과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을 읽고 왔다.
<적의 화장법>의 놀라운 반전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걸 알고 이 책을 읽는 기분은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걸 알고 <식스 센스>를 보는 것, 혹은
절름발이가 카이저 소제라는 걸 알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는 것과 비슷했다. (후자는 경험담)
그런데, 그 반전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이 책을 좋아했을까 라고 묻는다면 그 또한 아니다.
읽은 후의 감상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은 어떨까 하고 읽어봤지만, 이 또한 그저 그랬다.
아무래도 나는 노토니엥은 못 될 것 같다. <두려움과 떨림>은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
다음 번에 서점에 가면 <살인자의 건강법>과 <로베르 인명사전>을 읽어볼까? 그럼 노통에 대한 생각이 또 달라지려나?

오늘 건진 책은 이것, 알라딘에서 사려고 그냥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