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의 <적의 화장법>과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을 읽고 왔다.

<적의 화장법>의 놀라운 반전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걸 알고 이 책을 읽는 기분은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걸 알고 <식스 센스>를 보는 것, 혹은

절름발이가 카이저 소제라는 걸 알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는 것과 비슷했다. (후자는 경험담)

 

그런데, 그 반전을 모르고 읽었더라면 이 책을 좋아했을까 라고 묻는다면 그 또한 아니다.

읽은 후의 감상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은 어떨까 하고 읽어봤지만, 이 또한 그저 그랬다.

 

아무래도 나는 노토니엥은 못 될 것 같다. <두려움과 떨림>은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

다음 번에 서점에 가면 <살인자의 건강법>과 <로베르 인명사전>을 읽어볼까? 그럼 노통에 대한 생각이 또 달라지려나?

 

 

 

 

오늘 건진 책은 이것, 알라딘에서 사려고 그냥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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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좋겠다좋겠다!!!! 서점에 가서 여유 있게 책 두 권을 떼고 오시다니....흑흑, 부러워요!!!!!

panda78 2004-06-3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얇고 쉬운 책이라 그렇죠, 뭐- 진우맘님도 책 빨리 읽으시는 것 같던데요- 저처럼 시간만 남아도신다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암요-

starrysky 2004-06-3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진짜 책 빨리 읽으시는군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판다님~ ㅠ_ㅠ

panda78 2004-06-3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저는 스타리님이 부러워요- T^T 그 명문은 코멘트 다실 때도 여실히 드러나더군요-

가을산 2004-07-0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있자나요... 저 부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란 것을 영화보기 전에 알고 보았답니다.
얼마나 원통하던지! --;;

panda78 2004-07-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그렇죠? 재미가 반의 반의 반감- ! 그런 거 발설하는 사람들은 다 입을 봉해야 해요!ㅡ.ㅡ##

호밀밭 2004-07-0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적의 화장법은 서점에서 읽었어요. 읽다 보니 손이 안 떼지고, 사려고 보니 반이나 읽었더라고요. 저는 가끔 극장 근처에서는 들리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요. 영화의 줄거리를 듣기 가장 좋은 곳이 극장 근처더라고요. 특히 화장실, 전회를 본 사람들이 범인은 누구고, 끝장면이 누구고 할 때는 입을 막아 버리고 싶으나 할 수 없이 제 귀를 막지요. ^^

물만두 2004-07-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의 화장법 좋지요. 그래서 살인자의 건강법을 주문해쓴데 올 척을 안하네요...

panda78 2004-07-0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 서 있는데 소리치면서 뛰어가는 사람도 있다는데요? (실화)
절름발이가 범인이다아아아아아------ 하고.
전 그 실화를 전해 듣고 영화를 봤다죠. ㅡ..ㅡ;;;
식스 센스도, 전 아무 것도 모르고 봤는데, 나중에 누가 과 홈피(? 통신방? 뭐 여튼 그런거) 대문에
"누가 익명게시판에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글을 올렸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냐"라고, 써놨더군요.. ^^;;

진/우맘 2004-07-0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인류의 조상이 돼지라는 비밀을 리뷰에 밝혔다가 칼 맞을 뻔한 적이...^^;;
그나저나 그 사람....엽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