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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책 1 - 한밤의 식육열차 - 뉴 라인 호러 001
클라이브 바커 지음, 정은지 도희정 옮김 / 씨엔씨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환타지 걸작이라고 해서 혹시~ 하고 샀는 데 꽤 유명한 호러작가..
헬레이져 감독이라고...?
(그러고 보니 호러는 좋아하는 듯 하면서 그다지 즐기지는 않는 듯 하기도..한 애매한 장르)
일단 집어들고 보기 시작했는 데...앞의 두 단편이 피가 튀겨서...--;;
시간은 있는데 연달아 볼 수가 없었다.
완만하고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에 작은 파장이 하나 통...튀긴 기분이다.
그나저나 원래 호러장르는 이렇게 피가 많이 튀기나...;;;
피의 책
모든 사람은 피의 책이다..
사람은 붉은 살로 뒤덮여져있고 펼쳐지는 곳마다 붉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피의 책이다.
죽은 자들의 교차로에서 억울한 죽은 자들이 피의 책을 쓴다.
가련한 맥닐은 죽은 자들을 농락했고 죽은 자들은 부글거리는 피속에서 맥닐에게 책을 적어준다.
그들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맥닐을 처리하는 데 이 묘사가..섬찟하면서도 경건하다..
무심한 죽은 자들의 복수 장면에서 갈증이 난다..
한밤의 식육열차
이 단편을 읽을 때 ..
마침 심야에 전철을 타고 있었다.
사람들이 조금 있었지만.. 왠지 지하철에는 한기가 흘렀다.
아스라히 쇠냄새에 피냄새가 묻혀오는 듯 불현듯 지하철이 기분나빠졌다.
'잭더 리퍼'보다 더 피튀기면서 경건한 뉴욕에의 찬가..아 ....기분나빠진다..
한밤의 식육열차를 읽고 시간은 있었지만 책은 일단 덮기로 했다.
야터링과 잭
출근 시간을 피비린내와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책을 다시 폈다.
생각외로 오히려 발랄한 소극이었다.
영혼을 회수하려는 악마와 악마를 농락하려는 인간의 대결이었다.
아만다는 비록 미쳤지만 잭은 야터링을 얻었다.
그는 천국에 가지 못하겠지만 그의 인생은 언제나 '케세라 세라'이다.
돼지피 블루스
돼지피 블루스는 몽환적이었다.
돼지가 등장하니 머리속에서는 델리카트슨의 간판이 덜컹덜컹 흔들린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암퇘지와 아름다운 소년 레이시,
"이게 짐승의 상태야, 먹고 먹히는 것'
부두교의 제사가 연상되는 퇴퍠적이고 원시적인 단편
(왠지 너무 메이저한 호러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익숙한 느낌)
섹스,죽음, 그리고 별빛
왜 난 연극이 나오면 고딕소설이 생각날까.
섹스 , 죽음, 그리고 별빛은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언덕에 , 도시가
사람들이 정교하게 도시를 만들고 그 도시들이 싸움을 한다.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고 지탱하기 위해 발달되었다
도시를 움직이기위해 코끼리같은 다리를,
도시의 눈은 눈이 좋은 사람 5명이 모여서 만들고
도시의 목소리는 도시에서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이 성대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가죽끈으로 근육, 인대, 골격을 이루고 거대한 도시의 거인을 만든다.
거인은 공포이고
감성주의자는 거인과 하나가 되고
이성주의자는 자연에 의해 죽었다.
그리고 공포는 사라졌다..
왠지 철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