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소년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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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악마인지 천사인지 모르고 어쩌면 신일지 모른 한 금발머리 소년이 종횡무진 사람들 사이를 들쑤시는 내용.

"인생이 궁금해 ? 산다는 건 머야?" 라고 특유의 냉미소를 띄우면 물어본다.
약간은 시니컬한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다.
에피소드로 구서오디어 있고 금발머리 소년이 시공을 넘나들며 인간계에서
"인생"의 의미를 관찰한다.

형제를 죽이는 카인과 아벨,
제물이 되어야 했던 아이들,

3편 토리키치의 연출이 제일 맘에 들었다
전쟁속에서 아이들에게 삶을 열어주고 죽어간 여우눈 토라키치의 미소는
그림으로 봐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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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삼대째 16 - 녹지않는 성게알
하시모토 미츠오 지음 / 대명종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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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시장 삼대째는 생선에 대한 관심을 불어 일으 킬 수 있는 만화 입니다.
은행에서 짤린 사위가 어시장 생선 중간 도매상 삼대째를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만화 거든요.

중간중간 다양한 생선과 에피소드가 나오고
"인간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 어진 삼대가 은행에서 하고 싶었지만 적용하지 못했던 "인간관계"를 츠키치 어시장에서
만들어 가고 있죠.

이제 정식으로 삼대 도 되었고 사대도 태어나고 에이지도 결혼 하는 등 겹경사가 계속 겹치는 어진 입니다.
하지만 한국도 쌀을 먹지 않고 생선소비량이 주는 것 처럼
일본 역시 마찬가지인 것같습니다.
츠키지 시장도 많은 도매상들이 가게를 폐업하고
중간 도매상들이 별도의 판매 촉진 연합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이번 권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연식, 말린 가다랭이 국물 을 만들어 주자라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한국에서도 요새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자연식을 만들어 먹이자는 움직임이
네트를 통해서도 많이 일고 잇죠.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요 .

그런 것처럼 츠키지 어시장의 가다랭이 점포를 부각시켜주고
종류를 설명하고
맛있게 국물을 내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그런 훈제 가다랭이 대패에 갈아서 오차즈케도 만들어 먹고 싶고
된장이나 우동,  소바도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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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不적격
모요코 안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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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걸코믹의 작가이자 "뷰티마니아" 에세이도 출간한  , 안노 모요코 의 새로운 부부 만화 이다.

일본 오타쿠 4대천왕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결혼 함으로써
오타쿠 아내로의 길을 걷게됩니다.
이미 "뷰티 마니아"에서 모요코 자신은 훌륭한 뷰티 오타쿠 라는 것을 만천하에 선언했지만.
이번은 결혼을 통해 애니, 동인 업계의 오타쿠로 성장해야만 하는 겁니다.

안노 감독이 산더미 같은 영상물을 가져오며
지금부터 하드 트레이닝을 한다면 죽을때 쯤은 어엿한 오타쿠 부인이 되겠지라는 컷에서 왠지 웃음이 나고
모요코가 '나도 모르게 남편과 싱크로..' 하면서 체념하는 등의 에피소드가 귀엽게 그려집니다.
마지막은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는 오타쿠 영재교육을 하고 싶다.
라는 소박한 마무리..

"안노 히데아키"라면 에반 게리온, 그남자 그여자, 프리크리 , 톱을 노려라, 나디아 등 가이낙스의 수장
이자 최강 오타쿠 인데..
모요코씨가 부인인줄은 뷰티 매니아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오타쿠들의 가정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만화 입니다.
노래는 오로지 애니 특촬물,
주말에는 매주 일찍 일어나 아동 특촬 물 감상.
열심히 모으는 가챠폰.

동인, 애니메이션종사자들의 생활이 궁금하시거나
모요코 씨나 히데아티 감독의 팬이신 분들은 읽으실 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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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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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비야씨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비야씨는 대단하다기 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뿐입니다. 라고 겸손히 쓰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그렇게 인생을 불태우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리고 또 자신이 불태운 인생을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역할 모델을 제시하는 점도 멋지다.

어렸을 적 김정미의 "배낭하나 달랑 메고" 란 책을 읽었을 때 컬쳐 쇼크였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었구나.
그러다 한비야씨의 오지 여행과 만났다.
대단했다.
사람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한비야씨의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그랬던 한비야씨가 책에서 누누이 말했던 "긴급 구호"를 업으로 하고 다시 돌아왔다.

한비야씨는 이제는 예전 바람의 여행보다 더 극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물자를 지원 배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벌써 5년이란다.
한국에서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쓴 김혜자 씨가
친선대사로 활약하는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이다.

긴급구호란 "재난을 겪은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원조"를 해 주는 것이라고
한비야씨는 거듭 설명해 주고 있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고 배를 주고
밀가루만 주는 게 아니고 씨를 주고
상처 받은 사람들이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니고 소중한 생존자라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일이란다.

이전의 가감없는 듯했던 책과는 달리 약간은 무미 건조한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이번책은 '한비야씨가 구호 활동에 대해 조심스럽게 소개하기 위해 쓴책이기 때문에
더 그렇지 않을까' 란 생각도 해본다.

구호지역의 그네들이 못내 안타깝고 그네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면서
구호 직원으로서 조심스럽게 중립을 지켜야 하는 한비야씨의 마음이 살짝 묻어나는 것 같다.

나중에 한비야씨가 내 줄 법한 "세계의 산" 시리즈도 기대되지만
긴급구호에 대해 좀더 정색을 하고 내 줄 "긴급 구호" 관련 서적도 기대된다.
음 이전 여행 시리즈에 비하면 재미도라던가 몰입도는 다소 떨어지니
긴급 구호에 관심이 있거나
인간 한비야(여행가 한비야가 아니다.)에 관심있으신 분 혹은
"토토와 토토들 " (쿠로야나기 테츠코)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김혜자)를 읽고 감동 받으 신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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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빙벽 밀리언셀러 클럽 35
트레바니언 지음, 이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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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아이거 빙벽은 좀 재미없었다.

저명한 산악인이자 미술사 교수인 헴록은 사실은 드래곤을 보스로 하는 CII의 (복수 전문) 암살자이다.
그는 조직에서 처리하는 암살업무를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그 부수입으로 구교회와 미술품을 수집하고 있다.
CII요원 웜우드가 암살되고 드래곤은 헴록에게 그 복수를 의뢰한다.
우여곡절 끝에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암살의 대상조차 모르는 상태로
젊은날 2번 대패했던 아이거 빙벽에 헴록은 암살대상자와 함께 오르게 된다.

최근 만화와 영상물을 많이 즐겨서 책의 텐션이 더 느리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지만.
아이거 빙벽은 산악 스릴러 물이라기에는 산악액션 씬이 너무 적다.

영화로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까?

준수한 암살자 캐릭터에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왠지 너무나 당연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주인공이 거북하다.

미술사 교수라기에 인디아나 존스를 살짝 떠올렸었는데 의외로 니힐리스트 교수였던 거다.

내가 등산을 했다면 조금 더 그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었을까.
라는 한탄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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