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성경을 읽고 리뷰 남겨 주세요~ (선착순 20분!!)
다이제스트 성경 - 영어로 배우는
이면희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성경에 대한 관심은 줄곧 지녀왔다. 본격적인 신앙 생활을 한 이후 쭉. 영어 성경에 대한 관심은 왜 지니게 되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한글 성경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성경의 번역이 오래되었고, 그 번역을 우리 말과 글에 서툰 이들이 한 터라 답답하게 읽히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주기도문>에 "나라이 임하옵시고"란 구절이 있는데 주격조사로 '가'가 와야 하는데, 엉뚱한 '이'가 왔다. 영어 성경엔 이리 적혀있다. "Your kingdom come."  

  조사 사용 정도의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건 이런 거다. 영어 <사도신경>엔 이런 구절이 있다. "He descended into hell."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후 지옥으로 내려갔다는 말인데, 개신교 <사도신경>엔 아예 빠져있다. 다행히 가톨릭 <사도신경>엔 "저승에 가시어"라고 적혀 있다. 신학상 논란의 문제로 번역자들이 뺐다는데, 논란은 신자들의 몫이고 아예 빼 버린 건 무책임하다.  

  영어 성경도 물론 다양하다. 공부를 목적으로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을 보기도 하는데, 영문학 공부하는 이들은 KJV(King James Version) 성경을 많이 본다길래 기웃거린 적도 있다. 이 책이 저본으로 삼은 <다이제스트 성경(A Short Bible Story)>은 성경을 주제별로 편집한 책이다. 예컨대 첫 장은 '인류 이야기(The story of mankind)'인데 창조와 관련한 성경의 구절을 모아 놓았다. 저자인 이면희는 이 <다이제스트 성경>을 영문법을 중심에 두고 설명해 준다.   

  영문법에 대해 과한 거부감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책을 읽어낼 수 있다. 물론 성경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이라면 더 수월히 읽을 수 있을 듯 하고. 개인적으론 근래 새로 번역된 한글 성경을 하나 구입해 읽고 있는데, 두 책을 비교해 읽어가니 새로 깨닫는 바가 꽤 있었다. 깨달음이 삶까지 연결되는 게 물론 더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이 2010-09-10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저는 문학작품 읽을때 참고용으로 쓰려고 대한 성서공회에서 나온 표준새번역 개정판을 보고 있어요. 어떤 것을 봐야하는지 정말 고민하다가 고른 것인데 잘한건지 자신이 없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9-10 22:17   좋아요 0 | URL
표준새번역도 좋은 번역입니다. 저도 참고해서 보는 번역이구요. 개신교에서 보통 사용하는 개역판이나 개역개정판보다는 번역이 정확하고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보는 번역은 <회복역 신약성경>인데, 일전에 김규항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구입했어요. 당대에 예수님이 만난 대부분의 사람이 손윗 사람이었을텐데 성경에선 늘 반말하는 게 이상하다구요. 예수님의 나이가 서른 즈음인데 말이죠. 김규항은 <예수전>의 저본으로 <200년 기념 성경>을 삼았던데 제가 구입한 성경도 예수님이 존칭을 사용하며 대화하고 있어요. 신약만 있어 아쉽지만 잘 읽고 있답니다.

다이조부 2010-09-12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치바나 다카시 는 히브리어 로 성경을 읽을 수 있나봐요~

어학적으로 센스가 빵점이라서 애로사항이 많은데 감이 좋은 사람을 보면

슬쩍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9-12 07:08   좋아요 0 | URL
다치바나가 히브리어도 아나요? 여하튼 희한한 사람이네요. 무슨 신학생도 아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