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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대학 - 대한민국 청춘, 무엇을 할 것인가?
이인 지음 / 동녘 / 2010년 7월
평점 :
대담집이나 인터뷰집을 좋아한다. 글의 생동감 때문이다. 국문학을 전공하면서도, 고전문학 가운데선 판소리 소설을 즐겨 읽었다. 입말투가 갖는 생동감과 신분간의 치열한 전쟁을 다룬 문제의식 때문이다. 인터뷰 보다는 대담을 더 좋아하는데, 평등한 위치에서 따져드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대담도 다르지 않겠지만, 인터뷰는 인터뷰어의 깜냥이 대단치 않으면 독자는 얻는 게 없다.
<청춘대학>은 '20대 글쟁이' 이인의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이의 면면이 화려하다. 진보적 지식인, 문화인들이 빼곡하다. 이들 가운데 홍세화, 우석훈, 한홍구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필자이다. 이인은 이들을 모두 선생님이라며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 인터뷰이 모두 배울 점이 그득한 사람들이다. 고개를 팍 숙이고 스승을 대하는 이인은 겸손한 학생이다. 겸손한 마음 속에 새로운 가르침이 담긴다.
한 가지 아쉬움은 이인이 좀 더 공부를 해 인터뷰이들에게 딴죽 좀 걸어봤으면 하는 거다. 말의 오감이 너무 평온해 지루한 감도 있다. 이인은 시종 인터뷰이들에게 푹 빠져 있어 딴죽 걸기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좋은 인터뷰란 뭘까?' 다시 고민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