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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대학 - 대한민국 청춘, 무엇을 할 것인가?
이인 지음 / 동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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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집이나 인터뷰집을 좋아한다. 글의 생동감 때문이다. 국문학을 전공하면서도, 고전문학 가운데선 판소리 소설을 즐겨 읽었다. 입말투가 갖는 생동감과 신분간의 치열한 전쟁을 다룬 문제의식 때문이다. 인터뷰 보다는 대담을 더 좋아하는데, 평등한 위치에서 따져드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대담도 다르지 않겠지만, 인터뷰는 인터뷰어의 깜냥이 대단치 않으면 독자는 얻는 게 없다.  

  <청춘대학>은 '20대 글쟁이' 이인의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이의 면면이 화려하다. 진보적 지식인, 문화인들이 빼곡하다. 이들 가운데 홍세화, 우석훈, 한홍구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필자이다. 이인은 이들을 모두 선생님이라며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 인터뷰이 모두 배울 점이 그득한 사람들이다. 고개를 팍 숙이고 스승을 대하는 이인은 겸손한 학생이다. 겸손한 마음 속에 새로운 가르침이 담긴다.  

  한 가지 아쉬움은 이인이 좀 더 공부를 해 인터뷰이들에게 딴죽 좀 걸어봤으면 하는 거다. 말의 오감이 너무 평온해 지루한 감도 있다. 이인은 시종 인터뷰이들에게 푹 빠져 있어 딴죽 걸기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좋은 인터뷰란 뭘까?' 다시 고민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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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8-28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터뷰는 지승호 책이 좋더군요~

저는 성실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아저씨는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하는구나

하면서 감탄하면서 보게 되더군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8-28 12:29   좋아요 0 | URL
지승호씨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여태 접해보질 못 했습니다.
혹시 추천해 줄만한 인터뷰집이 있을까요?

다이조부 2010-08-2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 인터뷰집이 많은 사람이 위안을 얻는것 같은데 전 그냥그랬어요.

주인장이 박원순씨 한테 관심이 있는거 같으니까 그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전 그닥 ^^

우석훈 인터뷰집도 그럭저럭 읽을만 했고...

최고로 꼽는 것은 영화 감독을 말하다 영화 열정을 말하다 2권으로 나온 감독인터뷰

집이 땡기네요 ㅋ

파고세운닥나무 2010-08-28 15: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영화감독 인터뷰가 저도 좋을듯 한데요. 공지영은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