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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 님 기림의 찬가, 진리에 바치는 연가 ㅣ 다시 읽고 싶은 명작 4
아우구스티누스 지음, 최민순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0년 5월
평점 :
그저 견문으로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깊이가 있다.
견문이래 봤자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과 그의 어머니 모니카 정도겠지만.
고백의 양식을 띠고 있지만 언제나 논증의 체계를 버리지 않는다.
신앙인과 신학자의 절묘한 마주침이다.
시대가 변했대서 두 실존의 본질마저 바뀌진 않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着語: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시간이 꽤 지난 지금까지도 대체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갈래를 놓고 보면 생각을 달리 갖게 된다. 그의 번역 문체는 <신곡>(을유문화사 펴냄) 같은 극갈래에는 잘 어울리나 <고백록>처럼 고백과 논증이 섞인 글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논증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