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춤추다 - 서울-베를린, 언어의 집을 부수고 떠난 유랑자들
서경식 & 타와다 요오꼬 지음. 서은혜 옮김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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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김상봉과 각을 세운 부분도 생명에 관해서였는데, 타와다 요오꼬와도 그 부분에서 같다. 

 

  자살을 저리 용기있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겠다.  

 

  흥미로운 건 자살로 생을 마친 숱한 일본의 작가들에 대해 서경식은 일절 얘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라 다미키를 제외하곤 말이다.

 

  그들의 자살이 서경식이 지니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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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4-0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정말 구미가 당기네요~

읽지는 않았지만, 읽게되면 저자의 주장에 동감할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4-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사이 일본 작가들의 소설을 많이 보는데, 대부분 자살로 생을 마감하더군요.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아리시마 다케오......

이상스레 서경식 선생은 이들에 대핸 아무말도 안 해요.

그리고 자살로 생을 마친 프리모 레비, 장 아메리에 대해선 많은 얘기를 하죠.

두 사람이 아우슈비츠 생존자라는 공통점을 갖는데 앞의 일본 작가들의 내면적 고민이 그 만하지 못하다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자살에 관해선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공론화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루쉰P 2010-10-3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경식 교수의 책이 또 나왔군요. 주로 대담집을 많이 내는 것 같습니다. 서경식 교수는 일본 작가의 자살을 하나의 유치한 짓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지 혼자서 지래 짐작을 해 봅니다. 다자이 오사무가 다리에서 자신과 불륜 관계에 있던 여성과 껴 안고 자살한 일, 시대가 망했다며 군국주의를 주장하며 할복 자살한 미시마 유키오 등 보면 다 들 개인의 주의 주장 때문에 자살을 했기에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할 수도 없고 그들의 죽음이 우리 인생에 아무런 의미도 주지를 못 합니다. 레비나 장 아메리는 그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탐구 했지만 그렇게 보고자 했던 인간이 결국에는 거대한 악 자체라고 보는데서 깊이의 문제가 일본 작가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뇌의 원근법'이후 서경식 교수의 책을 사지 않았는데 꼭 읽어 봐야 겠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10-30 16:41   좋아요 0 | URL
타와다 요코는 일본의 소설가인데, 독일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디아스포라의 삶을 사는 작가인데, 그런 의미에서 서경식 선생과 공명하는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숱한 일본 작가들의 자살에 대해 서경식 선생은 이야길 하지 않죠. 하라 다미키를 제외하곤 말이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동의합니다. 자살이 함부로 할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것이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보는 서경식 선생인데, 기독교 신자인 철학자 김상봉이나 타와다 요코와는 그런 부분에서 각을 세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