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김현희 옮김 / 에이지21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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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참.. 어렵다..
가르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문을 가르친다는 것은 오히려 쉬운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심성을.. 가슴속을 다스린다는 것.. 어루만져주는 것..
이것이 교육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다..

우리들이 그려내고.. 원하는 모습에서 어긋나는 아이들을 우리는 우리들의 잣대에 맞추려고 하고.. 그들을 마음대로 판단한다. 마음을 주라고.. 너희를 내가 다 아니깐 나에게 기대라는 성급한 열정에 다가갔다가.. 나 혼자 지쳐 돌아선다.. 그것이 그들에겐 무관심보다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모른체...

이 책의 첫머리에 이런 글이 있다...

"저, 도둑질한 적 있어요" / 괜찮아.
"저, 원조교제했어요." /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 괜찮아.
"저, 폭주족이었어요." /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 괜찮아.
"저, 공갈한 적 있어요." / 괜찮아.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은 전부 괜찮단다.

"저,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우선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아이는... 존재하는 자체로 우리에게 너무나 큰 존재인데..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 내게 기쁨이 되고.. 의미가 되는 그들에게...
난 어떻게 다가서야 할까?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과제이고... 연구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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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페어런팅] 서평단 알림
스마트 페어런팅
브래드 스마트.케이크 스마트 무르소 지음, 이덕남 옮김 / 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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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터 생각하는 것이 있다..
부모자격증...
누구나 어른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그 아이를 낳고.. 사랑하고..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게 그럴듯하게 키우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을 쫓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처음의 목적이었던 아이들과 멀어지고.. 아이들에게 미안하니깐.. 돈으로 해결하고... 아이들은 계속 애정에 배고파하고.. 서로의 의사소통은 안되고...
결국은 서로의 마음만 다치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부모자격증이다.. 부모도 준비된 사람이 되야 한다는 것...
그래야 서로 상처입지 않고, 나아가 사회속에 나온느 바른 아이들이 생겨난다는 것...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가 분명하다..

그래서 똑똑한 부모가 되기 위한..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한.. 지침서같은 첫 느낌의 이 책이 더더욱 귀하게 다가왔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어느 부모교육서와 다르지 않은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하고...
단순한 기회만 주고.. 부모는 바라보기 식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하는 것..
아이들과 항상 같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는 정말 관심을 먹고 자란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함께 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게 하고..편안하고 수용적인 자세로..
아이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 (이것은 정말 어른들이 쉽게 범하고.. 너무나 당당하게 어기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이들과 함께 한 약속은 끝까지 지키고.. 규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명한 부모 아래에서 현명한 아이들이 자란다...

똑똑한 아이의 엄마, 현명하고 진실하고..
자기가 원하는 아이상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실천하자..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어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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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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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마이리뷰가 너무 좋아서 사놓고 방한구석에 미뤄놨었는데..
한권을 읽는데 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내가..
손을 뻗어 책장을 펼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맛있는 음식을 싹싹 핥아 먹어 본적있을래나? ^^;;
그런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낭만적 사랑과 이상적 사회였던가... 달콤한 도시의 여작가가 썼던 단편집이 생각나는 분위기의 이 책은 또 결혼을 앞둔 30대 남작가만의 문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나쁜 소설에서는 솔직히 읽어 줄 사람이 없어서.. 집중이 안되었지만.. 그 뒤부터의 단편집 이야기들은 블랙코미디 답기도 하고, 아무튼 편한 인생이야기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전쟁통에 흙을 주식으로 하면서 살게 되었던 한 남자의 슬픈 사랑이야기
우리가 잠든 깊은 밤에 일어날 수 있는 엉뚱한 남자들의 웃기지만.. 웃어 넘겨버리기엔 조금은 쌉사름한 아픔이 있는 당신이 잠든 밤에1, 2
치매걸린 할머니와 손자의 약간은 웃기면서 공포스러운(귀신이 보인다든지.. 뭐, 그런 ㅋ)
이야기.. 되는 일없는 사람에겐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의지박약의 운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이야긴.. 뭐, 작가의 이야기라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싶어서 그냥 순수하게 소설로 읽는 것이 속은 편할 것이다.. ^^

아무튼.. 이야기꾼인 한 남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남아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시덥잖은 TV를 보기는 싫어하는 이들은
한번쯤 펼쳐보길 권해보고 싶다. ^^
편하게 읽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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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 -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폴렛 데일 지음, 조영희 옮김 / 푸른숲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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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예스걸로 통한다거나.. 내 코가 석자지만.. 부탁받은 일을 거절하지 못하여.. 손해보는 적이 많다.. 그 앞에서는 아무말도 못하지만... 내 속은 썩어 문드러진다..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나지만..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아무 말 못한다..
아~~ 너무 바보스럽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이게 나의 고민이었는데....
제목부터 흡입력이 있다..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단호하게 나를 표현하는 대화의 기술...
여기서는 예를 들어가면서.. 대화의 기술을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참아가면서 말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행동이라는 말과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라는 의사표현도 하나의 스킬.. 기술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크게 10챕터로 되어 있는데..눈치 보지 않고 당당한 나를 위해 이 책은 꼭 옆에 두고
상황별로 연습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이러면.. 내 자신에게 가장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 아니오.. 지금 말한 것이 무슨 뜻입니까? ㅋㅋ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만.. 기술을 쌓으려면.. 계속해서 대본을 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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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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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왕비들 중 불후하지 않은 왕비가 몇이나 될까마는 그 중에서 명성황후는 특히나 비극의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한다. 아니 비극의 주인공이다.
어느 왕비들보다더 근대와 가까이 있던 그녀이기에 더욱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리라.
흥선대원군과 남편 고종.. 사이에서 역사를 좌지우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

리진..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아무런 스키마가 없이 접근하던차..
어린 아기나인인 리진에게 배즙을 손수 떠먹여 주던 명성황후와의 첫 만남에서
그녀들간의 끊을 수 없는 운명의 끈이 연결된다.

이 이야기는 리진이라는 한 여인의 짧은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고아로 태어난 그녀..가 서씨의 손에서 키워지고, 어느날 찾아온 프랑스선교사와 그의 손에 이끌려 들어온 실어증에 걸린 강연이라는 사내..
서씨의 동생이 중궁전 상궁이었기에 아기 나인으로 외롭던 대비들의 재롱둥이로 궁을 왔다갔다하고 영민한 그녀이기에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프랑스 선교사덕분에 불어를 배우게 된다.
처음엔 서로를 어색해하고 두려워하던 강연과 리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너무도 잘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철저히 외로움과 번민의 연속이었을 명성황후 옆에서 딸같은 존재로.. 궁중무희였던 그녀는 명성황후의 분신이 되고.. 어느날 찾아온 콜랭이라는 프랑스 외교관의 사랑을 얻게 된다,
그녀에게는 강연이라는 마음의 짝이 있으나, 명성황후의 마음을 읽은 그녀는 왕의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 프랑스에 가게 되고. .
명성황후의 작은 분신으로서 눈과 입이 되어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외롭기만 한 그녀의 삶.. 홍종우라는 남자.. 다시 돌아온 조선.. 그곳에서의 강연과의 슬픈 인연.. 콜랭과의 이별..
마지막으로 을미사변을 목격하고 목숨을 끊게 되기까지..

굳이 읽으려 하지 않아도 책장이 넘어가게 된다.. 1권에서는 2권을 성급히 잡게 되었지만..
2권에서 프랑스에서의 그녀를 읽는 대목에서는 앞으로의 전개 분위기가 읽혀져서..
그녀의 안타까움이 묻어나서.. 책장 넘기기가 힘들었다..

2권에서 강연과의 애틋한 사랑..
리뷰를 쓰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꺼리도 많았는데..
말을 아끼고 싶어진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꿈을 펴기엔 너무 많은 생각과 배경을 지닌 그녀의 일대기를
한번쯤은 읽어보길 권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강연과 그녀의 애절함이. 마음에 못내 남아.. 아쉽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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