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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작년에 마이리뷰가 너무 좋아서 사놓고 방한구석에 미뤄놨었는데..
한권을 읽는데 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내가..
손을 뻗어 책장을 펼치고 단숨에 읽어 버렸다~
맛있는 음식을 싹싹 핥아 먹어 본적있을래나? ^^;;
그런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낭만적 사랑과 이상적 사회였던가... 달콤한 도시의 여작가가 썼던 단편집이 생각나는 분위기의 이 책은 또 결혼을 앞둔 30대 남작가만의 문체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나쁜 소설에서는 솔직히 읽어 줄 사람이 없어서.. 집중이 안되었지만.. 그 뒤부터의 단편집 이야기들은 블랙코미디 답기도 하고, 아무튼 편한 인생이야기 듣는 듯한 기분이었다.
전쟁통에 흙을 주식으로 하면서 살게 되었던 한 남자의 슬픈 사랑이야기
우리가 잠든 깊은 밤에 일어날 수 있는 엉뚱한 남자들의 웃기지만.. 웃어 넘겨버리기엔 조금은 쌉사름한 아픔이 있는 당신이 잠든 밤에1, 2
치매걸린 할머니와 손자의 약간은 웃기면서 공포스러운(귀신이 보인다든지.. 뭐, 그런 ㅋ)
이야기.. 되는 일없는 사람에겐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의지박약의 운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이야긴.. 뭐, 작가의 이야기라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싶어서 그냥 순수하게 소설로 읽는 것이 속은 편할 것이다.. ^^
아무튼.. 이야기꾼인 한 남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남아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시덥잖은 TV를 보기는 싫어하는 이들은
한번쯤 펼쳐보길 권해보고 싶다. ^^
편하게 읽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