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는 왜 유명할까? - 걸작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아멜리아 아레나스 지음, 정선이 옮김 / 다빈치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아레나스의 이름에 끌려서 사게 된 책이다.

그림감상법에 관심이 많은 요즘~ 아레나스의 대화중심 감상법이 화악 땡겼다~

큐레이터인 그의 특성을 살려서 명화를 보며 대화위주로 감상법을 익혀나가는 아주 유익한 방법이었다. 논문을 통해서 알기엔 추상적이어고 구체적인 그의 강의를 듣고 싶어서 알라딘에서 그의 이름을 쳤더니, 이 책이 나왔다.

그때는 앗싸~ 하고 소리쳤었는데..

명화는 왜? 유명할까?

유명한 이유들을 알 수 있게 전문가 답게 나를 이끌어줄 줄 알았는데..

명화의 명화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보는 눈을 체계적으로 키워줄 걸로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는.. 명화의 탄생비화와 그에 엮인 시대적 이야기 등이 펼쳐져 있었다.

책을 산 목적을 성취하지 못해서 인지..

읽는 내내 아쉬움속에 힘들었다~

물론, 명화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해주는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도판이 커서 마음에 들었고, 설명해준 부분을 확대해서 분할한 도판이 그려져서 이해를 도운것은 좋았지만...(이런 친절함에도 불구하고.. 별점을 많이 줄 수가.. ㅜㅜ)

나의 지식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책을 덮을때까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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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명작에 대한 그림 읽기에 대한 책이 많이 있다.

작가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이 화가의 특징은 무엇이고, 이 그림에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등등 이런 식으로 열거 되었던 것이 그동안의 그림읽기 책의

형식이었던 것 같다 .

한젬마.... 언론에서 많이 보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세례명이 특히나 뇌리에 남아있던 그녀.

아이들에게 그림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나..그림과 친하게 만들어줬던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과연 그녀는 어떻게 읽어주는 걸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그녀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

하지만, 삶 속에서 느꼈던 것들을 수필식으로 풀어내면서... 그림에서 삶을 읽어준다고나 할까?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을 보고 어느날 3천원의 적은 금액으로 산 쉬리 2마리의 실종 사건

(배가 고팠던 쉬리 한마리가 동족 상잔의 비극을,....)과 그 사건으로 건조해져 버린 마음에서

3천원으로 잠시 기뻤다가 사라져버린 마음보다는... 건조한 마음에 항상 물기를 줄 수 있는

그림이 더 낫다는.... 이런 식으로 ..^^ (이구.. 나의 표현의 가난함이다...)

이런 식으로 생활과 어울리게 그 그림을 추천하는 2가지 챕터와 그림세계와 좀 더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그녀의 수필집느낌이었다.

그림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그 여자의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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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10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볼만하죠~~ 저희는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였는데, 다들 반응이 좋았어요!
특히 이 가을에 읽으면 딱이라서 추천 꾹~~~

짱이 2007-09-10 21:24   좋아요 0 | URL
참 편하게 읽어졌던 책이었던 것 같네요.. ^^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서평단으로 뽑히는 영광을 준 도서이다~ 에헴! 지금부터 독자서평시작합니다~^^

  고구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주몽, 삼국통일의 주역이 바뀌었다면?, 사냥도정도? 그 중에서도 이 책과 연관성이 있다면... 당연 사냥도일 것이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도 그쪽으로 선택하여서인지 그림 속 역사이야기에 상당한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아가 큰 관심으로 바뀌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나의 초두의 관심이다.

이 책이, 그런 관심에 한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이 책은 70페이지 정도의 가벼운(?) 학습량을 자랑하고 있다.
예술이라는 대목은 왠지 모르게 일반인에게는 어렵게 다가와 접하기 힘든데, 그런 벽을 깨기에 딱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마치 고구려시대에 출간된 한 권의 잡지를 보는 듯한 기분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흔히 백과사전에서 볼 수 있는 형식에 아주 잘 찍힌 많은 사진과 설명들이 있다.
언젠가 예술책의 가격에 의문을 가진적이 있다.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그 책에 얼마나 많은 도판과 질좋은 사진이 들었느냐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사진들이 많아 현실감이 있다. 고구려고분벽화의 생생한 사진이 담긴 책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모두 5개 내용으로 나뉘어 있는데..
무작정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서 들어가기 보다는 고분벽화의 역사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초기 모습과 같은 고분이 만들어진 방법에서 고분의 모습변화 이유와 고분벽화를 그리는 방법(이것은 삽화로 재현되어 있어 좋다.) 등을 설명하고,
벽화속 그림이 말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구려 시대의 생활 풍속과 살아생전 살던 집의 모습과 생활모습을 그렸던 것이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연꽃이나 정토의 세계로 바뀌고,
염원을 담아 그리고자 했던 그들의 뜻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황룡, 기린 등의 사신의 세계, 보이지 않기에 더욱 신비한 하늘 세계 까지 그려지게 된 배경과 함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작년 주몽이란 드라마가 한참 떴을 때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네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 고구려를 모른다면.. 더이상 지켜내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직접 가서 지키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고분벽화속 그림세계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으며, 그들의 생활과 생각만 읽을 수 있어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고분 속 벽화를 통해 그네들의 염원을 읽어낼 수만 있어도..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럽의 성당천장에 그려진 그림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
광대한 고구려땅의 후손인 우리의 것에도 친근함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안내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어른까지 읽기에 좋은 책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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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박물관 - 처음 만나는 문화재 책
이광표 지음 / 효형출판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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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이라 다독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래서 양서를 고르는 능력이 생겼나 싶다. ^^
예술교육에 관련된 부분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이다.
논문 가제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의 전통미술과 회화, 박물관에 관해 많은 지식을 구하고 있는 요즘에 이 책이 걸려들었다~

손 안의 박물관. 아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의 개정판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두 제목 모두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무심코 보았던 문화유산, 문화재를 그 의미를 알고 보면 너무나도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디에선가 주어들었던 이야기들이 여기서 술술 풀리는데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도 그 재미와 즐거움 덕분이다.

이 책은 건축에서 부터, 조각, 조소, 도자기, 회화 등 전통예술을 포괄적으로 다루어 우리의 문화적 지식을 조금은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책의 호기심을 위해 조금만 내용을 엿보인다면..
혹시 우리가 보던 종 위에 용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유심히 본적있는가?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쓰윽 지나갔을 것이다 .
범종의 꼭대기에 왜 용이 올라가 있느냐..
초능력과 권위를 지닌 용에게는 아홉 아들이 있었다. 비희, 이문, 포뢰, 폐안, 도철, 공하, 애자, 산예, 초도 등. 이들은 각기 성격과 특성이 달랐다고 한다. 이 중 포뢰는 울기를 잘해 소리가 우렁찼다고 한다. 이 포뢰야말로 소리를 내야 하는 종에 안성맞춤이었다. 범종 꼭대기에 용이 올라앉게 된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바닷가에 살던 이 포뢰는 고래를 무척이나 무서워했는데.. 고래가 다가오기만 하면 놀라서 큰 소리를 질렀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종일 치는 막대기도 원래는 고래 모양으로 만든 나무이거나 고래뼈로 만든 것이었다고 한다.

아홉마리 용이야기를 했는데.. 포뢰 말고도 무거운 것을 들기 좋아하는 비희는 비석에.
먼데를 바라보거나 높은 데 있기를 좋아하고 화재를 누를 수 있는 이문은 망새라고 부르는 치미에.. 호랑이를 닮고 위력이 있는 폐안은 옥문에 세우고,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도철은 솥뚜껑에 물을 좋아하는 공하는 다리 기둥에.. 죽이기를 좋아하는 애자는 칼자루. 사자 모습을 닮고 연기와 불을 좋아하는 산예는 향로에.. 문을 잘 닫고 숨기를 좋아하는 초도는 문고리에서 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겠냐마는..이러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는 문화재가 이 이야기를 알기 전하고는 절대고 같을 수는 없을 꺼라고 말해본다.
아마.. 당장 박물관에 가서 종위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지 않을까...
전에는 그저 용이 있구나. 또 용이구나 했던 것이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의미를 지닌 용이라는 사실에 므훗한 웃음이 머금어 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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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화 속 숨은 그림 읽기 - 상징과 테마를 알면 그림이 보인다
파트릭 데 링크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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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때 '미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수업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강의가 되어 버렸다. 그냥 그림. 점과 선과 면이 이루어진 곳에 색이 채워져 만들어진 예술.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이들의 전유물 쯤으로 생각했던 그림이 내게 다가오게 되었던 이 수업의 특징은.. 비슷한 소재의 그림 3-4개에 관한 이야기를 2시간동안 하는 것이었다.
그림 속에 숨어있었던 이야기들이 수업의 대부분이었다.
작가는 어떤 상황에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그가 나타내고자 했던 것은 이랬고,
그래서 여기는 이런 색으로, 또 거기에는 이런 걸 그려넣었다.
이런 설명을 듣고 있노라니, 그림이 내게 말을 하고 있고, 내가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읽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림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는 모습에서 희열까지 느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세계 명화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뜻을 풀어놓은 책이다.
대학시절 미술의 이해 수업과 같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서 아그놀로 브론치노의 시간과 사랑의 비유 그림을 보면, 나체의 에로스와 아프로디테로 보아, 분명히 야릇해야 한데 왜이리 산만할까?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모자관계인데.. 이래도 되나? 라는 의문도 들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이는 질투를 의미한다. 커튼을 드리우고 있는 할아버지는 시간, 그 왼쪽에 할머니는 진실, 장미꽃은 아프로디테의 상징이자 쾌락이고, 뱀꼬리를 한 소녀는 행복의 또다른 면 기만을 뜻한다.
자~ 시간, 진실, 사랑, 질투, 기만, 쾌락 등등의 단어들을 나열해놓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해석하겠는가?
정답은 말하지 않겠다. 이 그림들 속에서 해석을 해보길 바란다. 상상력을 발휘해보도록~

이런 상상력말고도 또 그림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명화 속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성경에서 기인한 장면이 많은데, 어떻게 모두 섞인 인물들 속에서 세례자 요한과 베드로를 찾을 것인가? 명화속에서 양털을 입고 있는 이가 요한이며, 열쇠를 쥐고 있는 이가 베드로이다.
마치 약속처럼 그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상징물을 들고 등장하며, 우리를 그림속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이 책 속에 그 많은 명화들을 풀이해놓는다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미술 문외한에서 벗어나 조금은 명화를 보고 숨은 그림 찾는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
문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적어도 취미생활로 미술관을 찾을 계획이라면, 이 정도의 상식은 갖춰둘만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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