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박물관 - 처음 만나는 문화재 책
이광표 지음 / 효형출판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이라 다독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래서 양서를 고르는 능력이 생겼나 싶다. ^^
예술교육에 관련된 부분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이다.
논문 가제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의 전통미술과 회화, 박물관에 관해 많은 지식을 구하고 있는 요즘에 이 책이 걸려들었다~

손 안의 박물관. 아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의 개정판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두 제목 모두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무심코 보았던 문화유산, 문화재를 그 의미를 알고 보면 너무나도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어디에선가 주어들었던 이야기들이 여기서 술술 풀리는데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것도 그 재미와 즐거움 덕분이다.

이 책은 건축에서 부터, 조각, 조소, 도자기, 회화 등 전통예술을 포괄적으로 다루어 우리의 문화적 지식을 조금은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책의 호기심을 위해 조금만 내용을 엿보인다면..
혹시 우리가 보던 종 위에 용한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유심히 본적있는가?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쓰윽 지나갔을 것이다 .
범종의 꼭대기에 왜 용이 올라가 있느냐..
초능력과 권위를 지닌 용에게는 아홉 아들이 있었다. 비희, 이문, 포뢰, 폐안, 도철, 공하, 애자, 산예, 초도 등. 이들은 각기 성격과 특성이 달랐다고 한다. 이 중 포뢰는 울기를 잘해 소리가 우렁찼다고 한다. 이 포뢰야말로 소리를 내야 하는 종에 안성맞춤이었다. 범종 꼭대기에 용이 올라앉게 된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바닷가에 살던 이 포뢰는 고래를 무척이나 무서워했는데.. 고래가 다가오기만 하면 놀라서 큰 소리를 질렀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종일 치는 막대기도 원래는 고래 모양으로 만든 나무이거나 고래뼈로 만든 것이었다고 한다.

아홉마리 용이야기를 했는데.. 포뢰 말고도 무거운 것을 들기 좋아하는 비희는 비석에.
먼데를 바라보거나 높은 데 있기를 좋아하고 화재를 누를 수 있는 이문은 망새라고 부르는 치미에.. 호랑이를 닮고 위력이 있는 폐안은 옥문에 세우고,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도철은 솥뚜껑에 물을 좋아하는 공하는 다리 기둥에.. 죽이기를 좋아하는 애자는 칼자루. 사자 모습을 닮고 연기와 불을 좋아하는 산예는 향로에.. 문을 잘 닫고 숨기를 좋아하는 초도는 문고리에서 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겠냐마는..이러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는 문화재가 이 이야기를 알기 전하고는 절대고 같을 수는 없을 꺼라고 말해본다.
아마.. 당장 박물관에 가서 종위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지 않을까...
전에는 그저 용이 있구나. 또 용이구나 했던 것이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의미를 지닌 용이라는 사실에 므훗한 웃음이 머금어 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