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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서평단으로 뽑히는 영광을 준 도서이다~ 에헴! 지금부터 독자서평시작합니다~^^
고구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주몽, 삼국통일의 주역이 바뀌었다면?, 사냥도정도? 그 중에서도 이 책과 연관성이 있다면... 당연 사냥도일 것이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도 그쪽으로 선택하여서인지 그림 속 역사이야기에 상당한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아가 큰 관심으로 바뀌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나의 초두의 관심이다.
이 책이, 그런 관심에 한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하고 싶다.
먼저, 이 책은 70페이지 정도의 가벼운(?) 학습량을 자랑하고 있다.
예술이라는 대목은 왠지 모르게 일반인에게는 어렵게 다가와 접하기 힘든데, 그런 벽을 깨기에 딱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마치 고구려시대에 출간된 한 권의 잡지를 보는 듯한 기분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흔히 백과사전에서 볼 수 있는 형식에 아주 잘 찍힌 많은 사진과 설명들이 있다.
언젠가 예술책의 가격에 의문을 가진적이 있다.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그 책에 얼마나 많은 도판과 질좋은 사진이 들었느냐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사진들이 많아 현실감이 있다. 고구려고분벽화의 생생한 사진이 담긴 책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모두 5개 내용으로 나뉘어 있는데..
무작정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서 들어가기 보다는 고분벽화의 역사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초기 모습과 같은 고분이 만들어진 방법에서 고분의 모습변화 이유와 고분벽화를 그리는 방법(이것은 삽화로 재현되어 있어 좋다.) 등을 설명하고,
벽화속 그림이 말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구려 시대의 생활 풍속과 살아생전 살던 집의 모습과 생활모습을 그렸던 것이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연꽃이나 정토의 세계로 바뀌고,
염원을 담아 그리고자 했던 그들의 뜻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황룡, 기린 등의 사신의 세계, 보이지 않기에 더욱 신비한 하늘 세계 까지 그려지게 된 배경과 함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작년 주몽이란 드라마가 한참 떴을 때 중국이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네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가 당연시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 고구려를 모른다면.. 더이상 지켜내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직접 가서 지키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고분벽화속 그림세계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으며, 그들의 생활과 생각만 읽을 수 있어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고분 속 벽화를 통해 그네들의 염원을 읽어낼 수만 있어도..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유럽의 성당천장에 그려진 그림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
광대한 고구려땅의 후손인 우리의 것에도 친근함과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안내서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어른까지 읽기에 좋은 책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