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먹으며 애들 아빠 왈

"유진아,아빠 유진이 없이 3일은 진짜 못살꺼 같은대..수련회 안가면 안될까,,,'

유진 왈 "아빠, 저도 마음이 슬픈대요,,그냥 참구 가는거에요.."

넘치는 순발력,,,입에 침도 안바르고 자기 감정을 감추는 저 재치...누구 딸인지 몰라...

지 언니만 가는 수련회땜에 심기 몹시 괴로운 막내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그럼 안가면 되잖아,,," ................................

우비랑 작아진 수영복땜에 살 것이 있어서 홈플러스에 갔다.

이것 저것 사는게 얼마나 둘째를 괴롭히는 일인지 11월에 있는 자기 생일선물을 미리 사달라는 둥...

자긴 졸렸는데 마트를 왔다는 둥 심술을 부린다.

짐을 꾸리는데 순간 조금 우울해지려고 한다.

살짝의 배신감...

팬티,런닝,그리고 상비약(바르는 모기약,모기 상처에 붙이는 밴드,소화제),수영복,여벌의 옷가지,필기도구,부모님생각하는 초(울 유진이 표현에 의하면)...등등등...

그리고 편지를 썼다,,,큰 포스트 잇에...

다섯 장...

본의아니게 이런 저런 당부를 넘어 잔소리가 되고 만다...

여러가지 부탁이긴하지만  물론 유진이야 엄마의 잔소리가 야영장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ㅋ

잘 다녀오겠지..

출근해서 얘기들 했더니 울 계장님 말씀이 

계장님 딸내미는 작년에 수련회 갔다가,,,11시 30분이 되도록 전화 한 통 없더니..

전화를 해서 엉엉 울면서 '엄마,,보구싶어 잠이 안와,,,,'했단다,,

그래...울 큰 딸 전화 오나 안오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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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지막이 넘 장난스럽네여.
내가 살짝 귀뜸해줘야줘!!!!!! ㅎㅎㅎ

프레이야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 기대하지 마시고 맘 놓고 계셔도 될 걸요.. 아주 잘, 재미나게 보내고 올 거에요. 해방감이 살짝 들지 않으세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수련회를 가게 되는군요..저희집 아들도 여름방학에 캠프가 두개나 대기하고 있답니다..근데 델따줄일이 걱정이어요..둘다 학교에서 하는게 아니라서요..
걱정마시고 잘 다녀올꺼에요..그런곳에서 부모님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해리포터7 2006-07-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리셋다 동시에 올려부럿네..ㅋㅋㅋㅋ

물만두 2006-07-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냉정한 울 부모님이시여~ ㅠ.ㅠ;;; 우린 잘 보내시두만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7-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마셔요~~씩씩하니님 닮아서 아마 잼있고 씩씩하게 잘 놀고 있을텐데요,,뭘~
ㅎㅎ 수련회라,,학교 다닐때 생각이 나네요^^ 막상 그런델 다녀오면 집이,부모님 품이 가장 좋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곤 하던데,,^^

치유 2006-07-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겠지요..
무사히 잘 다녀와서 두분 품 속에 더 큰 아이로 꼬옥 안길 거예요....
날이 좋아야 재미날텐데..ㅠㅠ

치유 2006-07-1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짼 오직 저만이 엄마 아빠 차지라고 좋아라 할텐데..또 그건 아닌가 봐요..ㅎㅎㅎ

비자림 2006-07-1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님의 가족은 유머로 똘똘 뭉쳐 있네요.
편지를 쓰는 님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저는 일상에 치여 자꾸 표현하는 걸 잊어 버리고 사는 것 같아요.^^

씩씩하니 2006-07-1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울면서 전화오면 달래주면서도 심히 기분 좋을꺼 같은걸요,,호호호~
배혜경님~~이상하게 전화를 기대하게 되지모에요,,,철없는 엄마,욕심쟁이 엄마라,,ㅋㅋㅋ
포터님~우린 학교에서 가니까 데려다 줄 일 없이 한가쪄요,그런 부분은,,,근대..후렌드 말에 의하면...수련회 시설이 떨어져서 샤워를 자제하라고 한다든걸요?걱정 지대~
물만두님~아녀요,,맘 속으로 넘 슬퍼하시면서,,겉으로는 삼키지 않으셨을까여???ㅎㅎㅎ그나저나 수련회 갈 때 쯤이 좋은 시절이었죵???ㅎㅎㅎ
배꽃님..잘 다녀오겠죠? 엄마,아빠 소중함 더 깊게 느끼고 왔음 싶어요,,아이 또 욕심..
비자림님..유머요? 에이..울 신랑이 을매나 무뚝뚝한대요...농담도 무뚝뚝하게 사랑한단 말도 무뚝뚝하게...그런거 아마 상상 안되실꺼에요...ㅎㅎㅎ

 

일단 쉽습니다.

혹여 손님을 치르실 때는 효과가 만점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신랑은 냉구절판은 별루이고 그냥 토속적인 밀전병 구절판을 선호해서 반응을 별루 안좋았답니다...ㅎㅎ

(재료) 무 1/5개, 당근,배,계란지단(없어도 됨),닭가슴살(청주,후추,소금에 재운 후 끓는 물에 대파,양파,생강,간장을 넣고 15분간 삶아 건진 닭가슴살), 오이,무순,적채,샐러리,양배추 각 50그램...

.......구절판이라는 사실에 너무 억매이지말구 샐러드 야채를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면 좋을 듯...

1. 와사비단촛물(식초3큰술,설탕3큰술,소금반큰술,와사비1큰술,사이다1컵,생강즙1작은술,레몬즙1큰술)겨자 갠것1큰술,식초2큰술,설탕2큰술,물2-3큰술,레몬즙1큰술,간장(색깔낼정도)약간,마늘즙1작은술)을 준비해서 무우를 재워둔다....오래 재워두어도 간이 배여 좋으므로 많이 만들어두어도 무방함

2. 겨자레몬소스(겨자 갠것1큰술,식초2큰술,설탕2큰술,물2-3큰술,레몬즙1큰술,간장(색깔낼정도)약간,마늘즙1작은술)를 준비한다

2. 모든 야채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근 다음 차게 보관한다

3. 와사비 단촛물에 담근 무에 싸서 겨자소스에 찍어먹는다.

여기서 very important point!!!

겨자개는 방법..미지근한 물에 겨자가루(물:겨자=1:2)를 한방향으로 젓다가 그릇 옆에 붙인 다음 끓는 물 뚜껑에 올려둔다. 겨자가 약간 마른 듯 할 때(10분 후 쯤) 찬물을 가득 넣어두면 노오란 물이 빠지는데 이 물을 버리고 그릇 옆에 둔 겨자를 한방향으로 젓는다....


냉구절판

에구 이것이 이쁘게 담기 전이라 좀 그런가요?

암튼 이쁘게 담으면 폼 제대루 나는데...

뜨거운 요리 한 편에 준비하심 딱입니다,.,지난번에 버섯덮밥이라 잡채덮밥 같은 요리랑 곁들이면 제 격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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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7-1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져요~저두 한입 주실꺼죠?ㅋㅋ
지금 이 곳은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어요,,이러다가 저희집 잠기는건 아닌지 몰라여,,ㅠ 요리선생님같은 씩씩하니님~~ㅎㅎ

hnine 2006-07-1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과 가까이 살면 참 재미날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겨자 개는 방법, 가정시간에도 배운 기억이 나는데 여전히 자신 없네요...잉 잉

Mephistopheles 2006-07-1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로 싼 건가요...라이스 페이퍼 같아 보이는걸요..^^

해리포터7 2006-07-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제가 좋아하는 야채들이 등장하는 군요..전이렇게 무로싼걸 좋아하는데..
님께서 하시는 요리는 왜 다 맛나보일까요? 실제로도 맛나겠죠^^음~ 새콤한 향내가 나요.ㅎㅎㅎ근데 저거 양파에다가 소스를 담은건가요? 아이디어 튀는데요.좀 퍼갈께요..

전호인 2006-07-1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참! 미치미치, 지금 배 고플시간이 되어가는데.
이래두 되는 겁니까 이거!!!!
으~~미, 고픈거!
씩씩하니님, 안되겠어여.
먼저 묵고 봐야지 얼른 와사비에 꼭 찍어서 입에 넣어야 겠슴다.
으~~흠! 죽인다. 정말 미치겠다. 배고파서리!!!!!!
허걱!
근데 내 핸펀이 왜 거그에 있다냐?
언제 가져가셨어여. 내 핸펀!

ceylontea 2006-07-1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많이 가는 요리는... --;
너무 맛나 보여요... 하는 것은 못해도, 먹는 것은 잘해요.. 히.

프레이야 2006-07-1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맛나게 보여요. 색깔도 예쁘구요. 손님 치를 때 땟갈 나겠네요. 그래도 손 가는 거 시러용~~ 먹는 건 잘 하는데요.

2006-07-11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절판재료는 어느세월에 다 썰라구요... 꺼이꺼이...칼질잼병아줌마

씩씩하니 2006-07-1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집 아무 일 없으신거죠? 제가 어제 밤새 기도했걸랑요~~앗! 제가 별루 착한 사람이 아니라 안들어주실라나??ㅎㅎㅎ
hnine님~저희 집 근처에 집 많은데..히..오세요,이사,,제가 할 때마다 맨날 나눠드릴께여..
Mephisto님~그냥 무 맞아요,,넘 두꺼워보인다면 실력땜시......ㅎㅎㅎ
포러님~~(헤.제 발음 좋죠???) 아,,,진짜,,나눠드리고 싶어요,울 신랑은 '그냥 밀가루 그걸루 해라~'그러는거 있죠? 미워~
호인님~ 핸펀 찾아가셔요~~ 제꺼보다 훈늉해서 바로 압수함다~~
실론티님~~손 별루 안가요,,그게요,맘 먹기가 힘들지..이건 뜨거운 여름 불 앞에 서있을 일 없어서 와따에요~
배혜경님..진짜,,손님 치를 때..한 으쓱 하겠죠???ㅎㅎㅎ 손 가는거 싫으심...음...남푠 손 활용하면 어때여??
속삭이님...ㅎㅎㅎ전 넘 걱정했잖아요,,,미인은 잠꾸러기잖아요,,그래서,,,ㅎㅎㅎ아 글쿠나,,속삭이님을 알아가는 기쁨~~~
건우와연우님...아닌대..쉬운데..그게 칼만 잘들면.......아쉽당 해드림 좋은대....그냥 마트에서 사서 해보심 어떨까여...힌트~~~

2006-07-19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07-1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맞어요,,그거 저 엄청 좋아해요,,식촛물 만들어서,,그쵸?ㅎㅎㅎ
오늘 먹었음,좋겠당~~~아침 안 먹어서 배 심히 고파요,.,
 
사랑해 별똥별아
제라르 프랑캥 그림, 프레디 보에츠 글, 강미라 옮김 / 봄봄출판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아기두더지 제로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사랑해 별똥별아'를 읽으면서 내내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궁금증이 많은 아기두더지는 별똥별을 처음 본 날부터 사랑에 빠지고 만다.

"여행을 하다가 우리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하기 위해 왔다"는 엄마의 설명처럼 아기두더지에게 던진 안녕이라는 인사는 누구를 사랑하면서도 말할 수 없을 때 아파지는 곳, 바로 아기두더지의 심장 바로 옆을 아프게 하고 만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처럼 사랑이 이루어지면 다 나을 수 있을까? 군침을 삼키는 올빼미를 아랑곳없이 엄마,아빠 몰래 별똥별을 찾아 땅 위로 올라온 제라민에게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간결하지만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 같은 유화 풍 삽화가 아이들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탄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사랑을 채울 것 같은 행복을 선물하는 그림책이다.

사랑은 본래 아름다운 것이지만 사랑의 시작과 그리고 그 끝(이 책에서는  영원한 친구가 되는 것)이 을 줄곳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 속에서 아름다움으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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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07-12 11:59   좋아요 0 | URL
속삭이님...아니에요,,아드님..넘 귀엽구 순수한걸요,,,와,,그런 이쁜 정서가 밝은 미래랑 연결되는거에요..확신해요,진짜루~~
그리구 평가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암것도 아니에요,그런건,,,
이 책은 정말 잼나요,,,점점 이뻐지는 아드님을 그려봅니다,,,

치유 2006-07-24 06:17   좋아요 0 | URL
행복한 그림책일것 같아서 보고 싶어요..하니가 언제 바뀌었죠??
 
긴 머리 공주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5
안너마리 반 해링언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때로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한다.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이 모두를 위한 행복이라든가, 의무라는 이름으로 자기의 뜻대로 휘젓고 다니는 방종을 허락하지는 않지만 '자유'는 우리들 곁에서 행복을 지켜주는 문지기의 역할을 해내야 하지 않을까.

'긴 머리 공주'는 말하고 싶어한다. 자유는 그 누구에게 행복을 안겨준다고 해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무엇인가를 강요해서는 안되는 소중한 의미라고......

모두의 보물이 되는 일보다 뛰어노는 일이 더 행복하게 생각되는 가난한 나라의 공주는, 긴 머리때문에 궁전 밖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은 마음을 빼앗긴 채 늘 슬프기만하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아이 허락없이 때로 자유를 꺽이고 마는 우리네 아이들처럼.....

'이만하면 우리 나라는 나라는 부자가 되었어'......어린아이라고 생각되는 공주의 가슴 속에 숨어있는 기대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 또한 부모의 기대를 읽고 채워주려고 애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아닐까.

머리를 담아두는 가방 없이 서커스의 긴 머리 공주가 된 행복한 공주의 얼굴을 보며 내 아이의 진정한 웃음이 무엇을 통해서, 어떤 순간을 통해서 그 빛을 발했었는지 생각해본다. 나의 욕심으로 아이의 웃음을 잃게하고 있지는 않은가...아이의 꿈을 읽는 그런 어른,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사실 이러한 무거운 메세지는 반성의 여지가 있는 나만의 몫이고 , 수영장 하나를 빌려서 아홉명의 하녀가 머리를 감겨야만 하는 공주, 가방에 머리를 넣고 다녀야하는 공주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분명 즐거운 시간을 가져다주리라. 혹시 머리 감기는 싫어하지만 꼭 머리를 길러야한다고 고집하는 아이에게는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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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7-11 11:19   좋아요 0 | URL
네 이책 그림동화책이지만 정말 묵직한것을 우리에게 던지더군요..아이들에게 아직은 납득시킬순 없지만 아이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했어요..

전호인 2006-07-11 10:57   좋아요 0 | URL
많은 이들이 육아방법에 대하여 고민하는 모습을 봅니다.
육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본인의 틀에 맞추어 길러낸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런지도 모릅니다.
님의 리뷰를 본다면 많은 이들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인격이 있고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씩씩하니 2006-07-11 11:07   좋아요 0 | URL
포터님..저만 괜히 무겁게 생각했나 했지모에요..요즘 몸무게는 늘어가고 사고는 가벼워진다고 생각했었는데..히~
호인님..에구 넘 오랫만에..그쵸?
맞아요,,늘 육아가 저의 가장 큰 삶의 화두입니다. 때로 그렇게 목숨 걸구(!!!) 아이를 키우지말라는 충고도 듣지만 왜 이럴까요? 낳는 순간부터 그게 안되는 운명인가봐요,흑...
 

금욜 저녁 퇴근하는데 신랑이 전화를 했다.

전화해도 할 말도 없고(!!) 워낙 과묵한 사람이라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외에는 거의 전화를 안하는데....

'놀러가자..' ',,,,,,,,,,,,' 얼마나 간단명료한지...

입안도 헐구 컨디션도 안좋은대 환자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어서 '오케이~'했다.

얼마전에 사놓은 텐트용 침대의 효용도도 실험해보구 싶구 큰 딸이 옆에서 옆구리를 쑤시는 것도 내내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 내일 아침 일찍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하란다...

늘 가는 곳 말고 다른 곳을 한번 답사하자는 차원에서 정선으로 부터 동강까지 주욱~ 흟었다.


동강

시와 사랑이 흐르는 영월 동강...이라는 표지의 말처럼 동강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러나....주변에 이쁜 팬션들이 하나같이 얼마나 비싼 값을 요구하는지..더구나 우리처럼 야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묶여있는 까닭에....

우리는 다시 늘 가던...강원도 수주면 법흥계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실 정선 쪽이 경치는 더 수려하나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곳도 마땅치않고 물도 별루 맑지않았다.

'어디를 가봐도 법흥계곡만한 곳이 없다'.......울 신랑 한마디~

텐트를 친 곳은 솔밭 캠프장 내 야영장...


야영장 입구..

지금 보시는 야영장 뒤 계곡을 따라 야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져 있답니다.

이 팬션은 2룸 기준으로 1박 350,000원이고 15명정도까지 묵을 수 있는것 같았어요.

저희는 텐트를 쳤답니다.


텐트 완성 모습

텐트를 치는 모습을 올리려구 했는데 울제부가 장남을 쳐서 죄다 제 이쁘지도 않는 배꼽이....흑..그래서,완성한 사진만 올립니다.


가는 길에 있는 오솔길

텐트 앞에서 바라본 모습

앞에서 쭈욱 찍어봤어요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맑은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짜 한번들 와보세요..정말 좋아요...

추운데도 불구하고 우리 애들은 그냥 물에 첨벙 들어갔지 뭐에요...잘 생긴 남자는 울 제부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귀염둥이 제부요~~~


물놀이.

물 맑죠?

 

밤에 비가 와서 빗소리 들으며 얼마나 좋았는지..

신랑이랑 괜히 어깨도 맞대보구 안하던.....말도 하구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단 몸이 너무 고단하다는 것만 빼구...

여러분 진짜 제가 강추할께요...법흥계곡 꼭 오세요,,네?

전 아마 이번 주에도 갈꺼 같애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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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1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부비부비...
여행다니시느라 안 오셨군요?
을매나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
법흥계곡 접수 했슴다..
근데 텐트가 무쟈게 좋아부러요...
저희도 한번 텐트치고 자고 싶어요.. 비싸겠져?
암튼 무척 반가워하는 또또유스또입니다요...

씩씩하니 2006-07-1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텐트 엄청 싼거에요,,흑..
갔더니 오토캠핑 동호회에서 야영하는데..와~ 그 장비에 꼬랑지 팍 내렸잖어요,,,
암튼 빌려드릴까여?????언제든지..

Mephistopheles 2006-07-1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가자....간단 명료해도 얼마나 좋은 저 말입니다까..^^
집밖으로 나가지 말자... 그냥 보내자..이런 말보단 월씬 나아 보이는군요..^^

해리포터7 2006-07-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님께서두 저와 비슷한 남푠이랑 사시는군요..놀러가자 준비해라 그 말이면 다 되는줄 안답니다..아뭏튼 넘 좋아보여요..시원합니다.^^

2006-07-11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7-1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놀러갔다 오셨군요. 저희는 요새 부부가 다 일상에 치여 가능하면 근거리 내(30분 이내의 거리)에서만 움직인답니다.
오, 동강의 물결을 보니 제 마음이 다 시원해지네요.^^

2006-07-11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7-1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추억을 만들어 놓으셨군여.
제가 텐트매니아랍니다. 휴가시 항상 텐트를 이용한답니다.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텐트속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일들이 잼있기에.........

씩씩하니 2006-07-1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phisto님 근대여,,,넘 간결한 말만 듣구 살면 모,,,그냥,,좀 때로 긴~~~대화가 그립기도 하답니다..집 밖에 안나가구 주말을 보내는건 거의 죽음!으로 아는 사람이에요,울신랑이...ㅋㅋㅋ
포터님~ 정말 비슷한거에요?와아,,동병상련...흠....한번 두 분을 만나게 할까봐요...ㅎㅎㅎ
나침반님...에구,,,증말,,너무 저랑 같은 생각을...영월 정말 많이 가요,,책 박물관,곤충박물관,단종대까지..그냥 내 영역이죠,뭐,,ㅋㅋㅋ 주천 아직도 좋답니다,얼른 오세요..
새벽별님.진짜,울제부,,세상에 둘도 없지만 그런 제부 가진 사람 많이없을꺼에요,,넘 감사하죠,늘...엄마,아빠에게도 최고의 사위였답니다...금욜 밤이나 토욜 아침이면 여지없이 전화를 쏜답니다...'처형,우리 어디갈까유..?'ㅎㅎㅎ
속담1님..에구 이렇게 늘 total을 일깨워주셔셔,,,감사해요..근대여...왜 잠을 안주무신대여?????
비자림님~~~그러셨구나,동강은 그저 맘으로 켜보기에....법흥강은 몸으로 느끼기에 좋드라구요...ㅎㅎ오세요~~~
속닥2님~여긴 해님 없구요,,그냥 무겁게 내려앉았어요,,,이런 날씨 별룬대......바람 한 줄기를 기다려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정말 맑아요,
씩씩하니님 남편은 속정이 깊으신가봐요...^^

씩씩하니 2006-07-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그거이 속정이 있는진 몰라도 겉정을 확실히 없다니까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