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먹으며 애들 아빠 왈
"유진아,아빠 유진이 없이 3일은 진짜 못살꺼 같은대..수련회 안가면 안될까,,,'
유진 왈 "아빠, 저도 마음이 슬픈대요,,그냥 참구 가는거에요.."
넘치는 순발력,,,입에 침도 안바르고 자기 감정을 감추는 저 재치...누구 딸인지 몰라...
지 언니만 가는 수련회땜에 심기 몹시 괴로운 막내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그럼 안가면 되잖아,,," ................................
우비랑 작아진 수영복땜에 살 것이 있어서 홈플러스에 갔다.
이것 저것 사는게 얼마나 둘째를 괴롭히는 일인지 11월에 있는 자기 생일선물을 미리 사달라는 둥...
자긴 졸렸는데 마트를 왔다는 둥 심술을 부린다.
짐을 꾸리는데 순간 조금 우울해지려고 한다.
살짝의 배신감...
팬티,런닝,그리고 상비약(바르는 모기약,모기 상처에 붙이는 밴드,소화제),수영복,여벌의 옷가지,필기도구,부모님생각하는 초(울 유진이 표현에 의하면)...등등등...
그리고 편지를 썼다,,,큰 포스트 잇에...
다섯 장...
본의아니게 이런 저런 당부를 넘어 잔소리가 되고 만다...
여러가지 부탁이긴하지만 물론 유진이야 엄마의 잔소리가 야영장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ㅋ
잘 다녀오겠지..
출근해서 얘기들 했더니 울 계장님 말씀이
계장님 딸내미는 작년에 수련회 갔다가,,,11시 30분이 되도록 전화 한 통 없더니..
전화를 해서 엉엉 울면서 '엄마,,보구싶어 잠이 안와,,,,'했단다,,
그래...울 큰 딸 전화 오나 안오나,,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