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먹으며 애들 아빠 왈

"유진아,아빠 유진이 없이 3일은 진짜 못살꺼 같은대..수련회 안가면 안될까,,,'

유진 왈 "아빠, 저도 마음이 슬픈대요,,그냥 참구 가는거에요.."

넘치는 순발력,,,입에 침도 안바르고 자기 감정을 감추는 저 재치...누구 딸인지 몰라...

지 언니만 가는 수련회땜에 심기 몹시 괴로운 막내가 옆에서 한마디 한다...

"그럼 안가면 되잖아,,," ................................

우비랑 작아진 수영복땜에 살 것이 있어서 홈플러스에 갔다.

이것 저것 사는게 얼마나 둘째를 괴롭히는 일인지 11월에 있는 자기 생일선물을 미리 사달라는 둥...

자긴 졸렸는데 마트를 왔다는 둥 심술을 부린다.

짐을 꾸리는데 순간 조금 우울해지려고 한다.

살짝의 배신감...

팬티,런닝,그리고 상비약(바르는 모기약,모기 상처에 붙이는 밴드,소화제),수영복,여벌의 옷가지,필기도구,부모님생각하는 초(울 유진이 표현에 의하면)...등등등...

그리고 편지를 썼다,,,큰 포스트 잇에...

다섯 장...

본의아니게 이런 저런 당부를 넘어 잔소리가 되고 만다...

여러가지 부탁이긴하지만  물론 유진이야 엄마의 잔소리가 야영장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ㅋ

잘 다녀오겠지..

출근해서 얘기들 했더니 울 계장님 말씀이 

계장님 딸내미는 작년에 수련회 갔다가,,,11시 30분이 되도록 전화 한 통 없더니..

전화를 해서 엉엉 울면서 '엄마,,보구싶어 잠이 안와,,,,'했단다,,

그래...울 큰 딸 전화 오나 안오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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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지막이 넘 장난스럽네여.
내가 살짝 귀뜸해줘야줘!!!!!! ㅎㅎㅎ

프레이야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 기대하지 마시고 맘 놓고 계셔도 될 걸요.. 아주 잘, 재미나게 보내고 올 거에요. 해방감이 살짝 들지 않으세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수련회를 가게 되는군요..저희집 아들도 여름방학에 캠프가 두개나 대기하고 있답니다..근데 델따줄일이 걱정이어요..둘다 학교에서 하는게 아니라서요..
걱정마시고 잘 다녀올꺼에요..그런곳에서 부모님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해리포터7 2006-07-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리셋다 동시에 올려부럿네..ㅋㅋㅋㅋ

물만두 2006-07-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냉정한 울 부모님이시여~ ㅠ.ㅠ;;; 우린 잘 보내시두만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7-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마셔요~~씩씩하니님 닮아서 아마 잼있고 씩씩하게 잘 놀고 있을텐데요,,뭘~
ㅎㅎ 수련회라,,학교 다닐때 생각이 나네요^^ 막상 그런델 다녀오면 집이,부모님 품이 가장 좋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곤 하던데,,^^

치유 2006-07-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겠지요..
무사히 잘 다녀와서 두분 품 속에 더 큰 아이로 꼬옥 안길 거예요....
날이 좋아야 재미날텐데..ㅠㅠ

치유 2006-07-1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짼 오직 저만이 엄마 아빠 차지라고 좋아라 할텐데..또 그건 아닌가 봐요..ㅎㅎㅎ

비자림 2006-07-1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님의 가족은 유머로 똘똘 뭉쳐 있네요.
편지를 쓰는 님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저는 일상에 치여 자꾸 표현하는 걸 잊어 버리고 사는 것 같아요.^^

씩씩하니 2006-07-1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울면서 전화오면 달래주면서도 심히 기분 좋을꺼 같은걸요,,호호호~
배혜경님~~이상하게 전화를 기대하게 되지모에요,,,철없는 엄마,욕심쟁이 엄마라,,ㅋㅋㅋ
포터님~우린 학교에서 가니까 데려다 줄 일 없이 한가쪄요,그런 부분은,,,근대..후렌드 말에 의하면...수련회 시설이 떨어져서 샤워를 자제하라고 한다든걸요?걱정 지대~
물만두님~아녀요,,맘 속으로 넘 슬퍼하시면서,,겉으로는 삼키지 않으셨을까여???ㅎㅎㅎ그나저나 수련회 갈 때 쯤이 좋은 시절이었죵???ㅎㅎㅎ
배꽃님..잘 다녀오겠죠? 엄마,아빠 소중함 더 깊게 느끼고 왔음 싶어요,,아이 또 욕심..
비자림님..유머요? 에이..울 신랑이 을매나 무뚝뚝한대요...농담도 무뚝뚝하게 사랑한단 말도 무뚝뚝하게...그런거 아마 상상 안되실꺼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