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저녁 퇴근하는데 신랑이 전화를 했다.

전화해도 할 말도 없고(!!) 워낙 과묵한 사람이라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외에는 거의 전화를 안하는데....

'놀러가자..' ',,,,,,,,,,,,' 얼마나 간단명료한지...

입안도 헐구 컨디션도 안좋은대 환자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도 없어서 '오케이~'했다.

얼마전에 사놓은 텐트용 침대의 효용도도 실험해보구 싶구 큰 딸이 옆에서 옆구리를 쑤시는 것도 내내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 내일 아침 일찍 떠날 수 있게 준비를 하란다...

늘 가는 곳 말고 다른 곳을 한번 답사하자는 차원에서 정선으로 부터 동강까지 주욱~ 흟었다.


동강

시와 사랑이 흐르는 영월 동강...이라는 표지의 말처럼 동강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러나....주변에 이쁜 팬션들이 하나같이 얼마나 비싼 값을 요구하는지..더구나 우리처럼 야영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묶여있는 까닭에....

우리는 다시 늘 가던...강원도 수주면 법흥계곡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실 정선 쪽이 경치는 더 수려하나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곳도 마땅치않고 물도 별루 맑지않았다.

'어디를 가봐도 법흥계곡만한 곳이 없다'.......울 신랑 한마디~

텐트를 친 곳은 솔밭 캠프장 내 야영장...


야영장 입구..

지금 보시는 야영장 뒤 계곡을 따라 야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져 있답니다.

이 팬션은 2룸 기준으로 1박 350,000원이고 15명정도까지 묵을 수 있는것 같았어요.

저희는 텐트를 쳤답니다.


텐트 완성 모습

텐트를 치는 모습을 올리려구 했는데 울제부가 장남을 쳐서 죄다 제 이쁘지도 않는 배꼽이....흑..그래서,완성한 사진만 올립니다.


가는 길에 있는 오솔길

텐트 앞에서 바라본 모습

앞에서 쭈욱 찍어봤어요

물놀이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맑은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짜 한번들 와보세요..정말 좋아요...

추운데도 불구하고 우리 애들은 그냥 물에 첨벙 들어갔지 뭐에요...잘 생긴 남자는 울 제부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귀염둥이 제부요~~~


물놀이.

물 맑죠?

 

밤에 비가 와서 빗소리 들으며 얼마나 좋았는지..

신랑이랑 괜히 어깨도 맞대보구 안하던.....말도 하구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단 몸이 너무 고단하다는 것만 빼구...

여러분 진짜 제가 강추할께요...법흥계곡 꼭 오세요,,네?

전 아마 이번 주에도 갈꺼 같애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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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1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부비부비...
여행다니시느라 안 오셨군요?
을매나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
법흥계곡 접수 했슴다..
근데 텐트가 무쟈게 좋아부러요...
저희도 한번 텐트치고 자고 싶어요.. 비싸겠져?
암튼 무척 반가워하는 또또유스또입니다요...

씩씩하니 2006-07-1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텐트 엄청 싼거에요,,흑..
갔더니 오토캠핑 동호회에서 야영하는데..와~ 그 장비에 꼬랑지 팍 내렸잖어요,,,
암튼 빌려드릴까여?????언제든지..

Mephistopheles 2006-07-1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가자....간단 명료해도 얼마나 좋은 저 말입니다까..^^
집밖으로 나가지 말자... 그냥 보내자..이런 말보단 월씬 나아 보이는군요..^^

해리포터7 2006-07-1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님께서두 저와 비슷한 남푠이랑 사시는군요..놀러가자 준비해라 그 말이면 다 되는줄 안답니다..아뭏튼 넘 좋아보여요..시원합니다.^^

2006-07-11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7-1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놀러갔다 오셨군요. 저희는 요새 부부가 다 일상에 치여 가능하면 근거리 내(30분 이내의 거리)에서만 움직인답니다.
오, 동강의 물결을 보니 제 마음이 다 시원해지네요.^^

2006-07-11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7-1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추억을 만들어 놓으셨군여.
제가 텐트매니아랍니다. 휴가시 항상 텐트를 이용한답니다.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텐트속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일들이 잼있기에.........

씩씩하니 2006-07-1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phisto님 근대여,,,넘 간결한 말만 듣구 살면 모,,,그냥,,좀 때로 긴~~~대화가 그립기도 하답니다..집 밖에 안나가구 주말을 보내는건 거의 죽음!으로 아는 사람이에요,울신랑이...ㅋㅋㅋ
포터님~ 정말 비슷한거에요?와아,,동병상련...흠....한번 두 분을 만나게 할까봐요...ㅎㅎㅎ
나침반님...에구,,,증말,,너무 저랑 같은 생각을...영월 정말 많이 가요,,책 박물관,곤충박물관,단종대까지..그냥 내 영역이죠,뭐,,ㅋㅋㅋ 주천 아직도 좋답니다,얼른 오세요..
새벽별님.진짜,울제부,,세상에 둘도 없지만 그런 제부 가진 사람 많이없을꺼에요,,넘 감사하죠,늘...엄마,아빠에게도 최고의 사위였답니다...금욜 밤이나 토욜 아침이면 여지없이 전화를 쏜답니다...'처형,우리 어디갈까유..?'ㅎㅎㅎ
속담1님..에구 이렇게 늘 total을 일깨워주셔셔,,,감사해요..근대여...왜 잠을 안주무신대여?????
비자림님~~~그러셨구나,동강은 그저 맘으로 켜보기에....법흥강은 몸으로 느끼기에 좋드라구요...ㅎㅎ오세요~~~
속닥2님~여긴 해님 없구요,,그냥 무겁게 내려앉았어요,,,이런 날씨 별룬대......바람 한 줄기를 기다려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정말 맑아요,
씩씩하니님 남편은 속정이 깊으신가봐요...^^

씩씩하니 2006-07-1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그거이 속정이 있는진 몰라도 겉정을 확실히 없다니까여,,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