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토요일 아침부터 눈이 참으로 많이 내렸다.
이쁘게...마침 토요일이라 출근 걱정도 없어서 어린아이처럼 눈 내리는 것이 그저 좋았다.
화,목,토에 있는 아이들 수영 레슨을 한번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터라 남편이랑 아이들 데려다 주며 수영장에서 아이들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엔돌핀 팍 팍 나온다면서 신랑이랑 엄청 웃었다.
숨 쉬려고 밖으로 얼굴을 내밀때마다 '파'하는 유경이 입이 어찌나 이쁜지...
또 아무리 다리를 휘저어도 내내 그자리에서 꼬무락거리는 유진이 모습이..안쓰러우면서 이뻐서...
다시 중급으로 올려주고 초급과정 지도를 해주는 선생님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근대....애들 아빠 말따나 철이 안든건지..나는 뭘 보기만 해도 배우고 싶다.
수영이 확 땡기면서....어떻게 레슨을 받아볼까,,생각중이다..새벽반? 아니면 밤중반???
멋지게 물 속을 누비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참 기분이 흐뭇해진다...
옆에서 남편 왈 "근대..울 마눌 착 달라붙는 수영복 입으면...근사하겄네...치마 없는거..흐..."
진짜 근사하다는건가?????????
(저녁)
시댁 다녀와서 왜 이리 몸이 나른한지 잠깐 누웠다 저녁해야지 했는대..
누가 막 흔들어 깨운다...눈을 딱 뜨니..울 가족 모두(뭐 가족이라야 겨우 셋이긴하지만,,)낄낄대며 나를 바라보구 있다.
"왜?"
남편.." 엄마, 코고는거 봤지?"...아이들 모두 끄덕끄덕...낄낄....
내가 가끔 아주 고단하면 코를 고는건 익히 알았지만,,,그렇다고 이렇게까지.들여다보면서..........어휴...
"유진아,엄마 코고는 거..흉내 좀 내봐"
유진...."드르렁 드르렁~" 아이구 내가 그정도일라구...
암튼,,한통속이 되서 놀리면서..저렇게...즐거울 수가...
"아이구,,난 황씨 말은 안믿어,,다들 저리가,,,"................
울 신랑 저녁에..순대곱창 이런게 땡긴다고 나가서 먹자기에 못이기는 척 따라 나선다.
저녁 먹구 근처 공원 가서 지난번에 만들어서 눈 오는 날 한 몫 톡톡히 해낸 울신랑표 썰매 타자구 끌구 나섰다.
맛나게 저녁 먹구 찾은 공원 아무도 없이 조용하구 눈이 아주 소복히 쌓여서 경치가 그만이다,
넷이서 소리소리 지르며 함께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고,썰매타고. ,울신랑이랑 러브스토리도 찍구...ㅋㅋㅋㅋ
(사진 하나 올릴려구 했더니 나의 쌩얼이..과히 볼만하여 알라딘 물 흐릴까,,포기~)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중무장을 하고 간 탓에 춥지도 않구,,한참 뛰어다니니까 덥기까지했다.
참 행복한거 같다,,,
이렇게 넷이서 함께하는 시간들이..
더도 덜도 말구,,,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딱 이만큼인것을,,
하나님....제 소박한 행복을 지켜주소서....

눈꽃이 이쁜 공원에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을 담았다.
잘생긴 신랑, 이쁜 나의 두 딸,,,,,,,,,,,,,,,,,,,,,코를 곤다고 셋이서 짜구 아무리 놀려도 내가 제일 사랑한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