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땡기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0
이상교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를 통해 돌아보는 가족간의 사랑.....

늘 자기보다 언니를 더 이뻐하는 할머니가 불만이었던 다솜이는  어느 날 거리를 헤매는 새끼 밴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하고 돌봐주지 못하는 상황에 가슴 아파한다. 주인이 없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돌봐준 이웃 할아버지는 '강아지를 돌봐줄 사람을 찾습니다'라 써붙이고 이를 본  다솜이는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외삼촌네 집에 사는 명미네서 일단 하룻밤을 재우기로 했지만 외숙모의 반대로 갑자기 다솜이네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가족들의 반대가 걱정되었던 다솜이는 강아지를 몰래 숨겨주는 언니도, 밥을 잘 챙겨주는 할머니도 고마운 마음을 갖게된다.  그동안 할머니를 무서운 마귀할멈처럼 느끼던 마음이 동물을 따스하게 돌봐주는 할머니를 지켜보며 새롭게  다가온다.

강아지 꼬리 끝에 하얀 털이 있어서 강아지 이름은 '댕기'....그런 강아지는 재수없는 강아지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찜찜했던 다솜이는 외할머니가 다치게되면서 왠지 댕기가 싫어진다. 그런 다솜이의 마음과는 달리 가족들은 모두 댕기가 재수 좋은 강아지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물론 누구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슴 어딘가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특히 외로웠다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내심 놀라는 다솜이처럼 강해보이는 할머니의 가슴 속에 숨어있는 외로움을 이해하고 따스하게 끌어앉는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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