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둘째 딸이 때로 지나치게 솔직해서 나를 민망하게 하거나, 뻘쭘하게 하는 경우가 있긴해도...
늘 엄마가 최고야, 엄마 요리가 젤루 맛있어 하며 멘트를 넉넉히 날려주는 터라,,서운함없이 엄마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는데.....
어제 퇴근하니 같은 동 6층에 살고 있는 친구랑 둘이 놀고 있었다. 근대 그 친구가 주방에 있는 텔레비젼이 자기네는 몇가지 방송밖에 안나온다구 말을 하는거다,,,
나 왈 " 그럴리가 없는데..어느 집이나 똑같은 건데...혹시..지현이 엄마보다 아줌마가 이뻐서 그런가"......나름대로 농담을 던졌는데....
울 유경이가 옆에서 하는 말 " 아니거든요? 지현이 아줌마가 더 이쁘거든요?'이러는거 있죠?
헉..기가 막혀서......
근대 옆에서 유경 친구의 불을 땡기는 한마디...
"나는 울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대....'
그렇지....그게 정답인건데...딸*이.......이래도 되는건가?,,,,,,,,,,
살짝,,정말루.살짝 맘이 상했다.
그냥 들어 넘길 수도 있는데..어제는 정말 살짝 맘이 상했다.
친구 간 뒤에..가만 있을 수 없어서 한마디 해줬다.
"유경..너 정말 엄마가 지현이 아줌마보다 안이쁘다고 생각해? 아,,그냥 모 거짓말 하지 말구,,진짜루 말해, 엄마 화 안내니깐..'
유경 왈 '아니요~"...진실인지...내 기세에 눌렸는지...
"암튼 엄마가 이런 말 하는 건 좀 치사한것 같기도 하지만,,엄마 조금 기분 나쁘다...
만약에 희수 우리 집에 놀러왔는데..희수야 너 유경이보다 진짜 이쁘다,,그러면 너 기분 좋아?'
................근대..아무리 말을 해도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