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둘째 딸이 때로 지나치게 솔직해서 나를 민망하게 하거나, 뻘쭘하게 하는 경우가 있긴해도...

늘 엄마가 최고야, 엄마 요리가 젤루 맛있어 하며 멘트를 넉넉히 날려주는 터라,,서운함없이 엄마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는데.....

어제 퇴근하니 같은 동 6층에 살고 있는 친구랑 둘이 놀고 있었다. 근대 그 친구가 주방에 있는 텔레비젼이 자기네는 몇가지 방송밖에 안나온다구 말을 하는거다,,,

나 왈 " 그럴리가 없는데..어느 집이나 똑같은 건데...혹시..지현이 엄마보다 아줌마가 이뻐서 그런가"......나름대로 농담을 던졌는데....

울 유경이가 옆에서 하는 말 " 아니거든요? 지현이 아줌마가 더 이쁘거든요?'이러는거 있죠?

헉..기가 막혀서......

근대 옆에서 유경 친구의 불을 땡기는 한마디...

"나는 울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대....'

그렇지....그게 정답인건데...딸*이.......이래도 되는건가?,,,,,,,,,,

살짝,,정말루.살짝 맘이 상했다.

그냥 들어 넘길 수도 있는데..어제는 정말 살짝 맘이 상했다.

친구 간 뒤에..가만 있을 수 없어서 한마디 해줬다.

"유경..너 정말 엄마가 지현이 아줌마보다 안이쁘다고 생각해? 아,,그냥 모 거짓말 하지 말구,,진짜루 말해, 엄마 화 안내니깐..'

유경 왈 '아니요~"...진실인지...내 기세에 눌렸는지...

"암튼 엄마가 이런 말 하는 건 좀 치사한것 같기도 하지만,,엄마 조금 기분 나쁘다...

만약에 희수 우리 집에 놀러왔는데..희수야 너 유경이보다 진짜 이쁘다,,그러면 너 기분 좋아?'

................근대..아무리 말을 해도 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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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3-0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경이가 예쁜 것은 엄마 닮아서인데, 유경이가 그 진리를 모르는군요. 맘 푸셔요6^^;;;

씩씩하니 2008-03-18 11:5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흑...
맘이 살짝 상했는대..유치한 엄마인것도 같구..그쵸?

하늘바람 2008-03-0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지현엄마가 안이버서 그런 지현이를 위로해주려고 그런거 아닐까요

씩씩하니 2008-03-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건 아니구...이쁘당께요~~~ 진짜루~~
내가 봐도 그러니...애들 눈을 속일 수는 없는 듯....
 



요것이 바로 3주 전에 내가 구입한 세탁기이다.

8년이나 된 세탁기가 꿀꿀했어도 고장이 안난 상태라 이사를 오면서도 챙겨가지고 왔었는데...

위에 버튼 누르는 판이 아래로 쑥 떨어져서 온오프는 물론이구 물양 까지 죄다 나무젓가락으로 해결하기를 몇일 하다가 큰 맘 먹구 저질러버렸다.

전자회사마다 다 주력상품이 다르다고 하는데 드럼세탁기는 엘사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이 많아서 엘사 제품 중에서는 모든 기능의(알러지케어,스팀클리닝,건조, 삶기, 빨래추가 등)제품을 샀다.

사실 나는 드럼세탁기를 잘 못믿었드랬다. 팍팍 돌아가는걸 봐야 속도 시원하고 왠지 느낌이...

근대 드럼세탁기를 쓰고 나서 세탁에 관한한 훨~~~~~~~~~씬 편해졌다.

그래서 혹시 성능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정보가 될까 하구 사용후기를 올려본다.

1. 삶기 : 세탁기를 사고도 빨래를 삶아서(내 취미는 빨래삶기다) 안에도 불편하게 넣곤했는데..한깔끔하는 언니 추천으로 한번 삶기를 해봤다. 느낌? 진짜,,확실하다!! 이후는 내가 최고로 꼽는 드럼세탁기 기능이라면 바로 삶기가 되버렸다.

2. 세탁력 : 탁월...진짜 남편 와이셔츠 소매 비벼서 안넣어도 확실하다. 혹시 미진하면 찌든 빨래용 세제를 살짝 발라서 돌리면 완벽~ 아이들 흰옷 같은 것도 비벼 넣지 않아도 깨끗하다,,정말루~~

3. 스팀클리닝 : 스팀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으로 쓰는데 남편 양복에 딱이다. 회식하고 왔을 때 아직 세탁하기는 이를 때 딱!! 구김도 없으니 진짜 짱이다...

4. 빨래추가 : 예전 세탁기는 이게 없어서 불편없다구 했는대...도중에 넣을 수 있으니..이 기능도 자주 애용하는 기능 중에 하나~

5. 건조 :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구 해서 딱한번 사용해봤는대..건조력은 확실...전기세는 아직 미확인 ~~~

드럼세탁기 망설이시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기세 부분도 없지 않은 듯한데...얼마나 더 나올지는 모르지만 많이 덜어진 세탁에 소모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세탁기 구입을 생각하는 분들은 그냥 결정하셔도 될듯하다...ㅎㅎㅎ

 아 글구 저는 엘지랑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구요~ 듣기로는 드럼세탁기의 성능을 전자회사를 초월해서 다 비슷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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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럼 세탁기를 보면 초창기 드럼 세탁기 출시할 때 기업들의 선전이 기억납니다. "기존의 세탁방식보다 월등한 세탁력과 옷감마모는 줄이는 혁신적인 방법. 선진국들은 이미 드럼 세탁기가 일반화." 근데. 그 좋은 걸 왜 처음부터 안 만들고 회전세탁기를 고수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여러가지 속 사정이 있겠죠? 분명.ㅋㅋ

씩씩하니 2008-02-29 14:31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근대..저는 그런 말들을 하나도 안믿었잖아요...
첨부터 회전 말구 드럼을 만들었음..좋았을텐데..
먼지도 없구 좋은거 같애요~

하늘바람 2008-02-2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자인도 예쁘네요

씩씩하니 2008-02-29 14:32   좋아요 0 | URL
디자인도 이뻐요..전 위에 사진이랑 똑같은 상품을 샀는대..
기능은 같으면서 디자인 없는게 있거든요..
사실 세탁실에 두니깐,,디자인은 별 상관 없잖아요,,그게 훨 싸니깐,것도 좋을 듯...

하늘바람 2008-02-2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복도 되어요? 드라이주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지요? 우와

씩씩하니 2008-02-29 14:32   좋아요 0 | URL
드라이도 드라이지만,,홍어같은거 먹구 왔을 때..참 좋아요...

무스탕 2008-02-2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쓰고 있는 세탁기는 94년 초에 구입한 D전자회사 탱크. 이것이 정말 탱크처럼 아직도 돌아간다니까요?! -_-+
하니님 글 보니 저도 슬쩍 욕심이... 쓰읍~~

씩씩하니 2008-02-29 14:33   좋아요 0 | URL
와아,,님은 저보다 훨 오래 쓰셨는걸요...ㅋㅋ
맞아요...그것도 한참 인기였어요..저 결혼하고 얼마 지나 나왔지요..ㅎㅎㅎ
바꾸시게 되면 드럼으로 꼭 하셔요.후회는 없으실꺼 같애요...

책향기 2008-03-02 23:22   좋아요 0 | URL
앗... 저도 94년 초에 D전자 탱크로 샀답니다. 세탁기, 냉장고, 전자렌지, 안방용 작은 TV까지 모두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전 이제나저제나 드럼세탁기에 양문형 냉장고 살 날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하니님 드럼세탁기 부럽사옵니다!!

별족 2008-02-2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_-이런 거에 집착이 심해요, 제가. 전기는 '세'가 아닙니다. '요금'이 맞는 표현이지요. 제가 발전소에 다녀서 이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전기를 좀 많이 쓰는 나라여서 이기도 하고.

씩씩하니 2008-02-2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기요금....이요...
감사해요~ 좋은 지적~

프레이야 2008-02-2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기능도 다양한데다 디자인이 참 좋으네요.
전 AEG 5KG 오래전에 사서 쓰고 있는데 요새 자꾸만 빨래를 하고나면
냄새가 나서 싫어요. 특히 수건에요.. 드럼통안이 오염된 건지..
확 바꾸고 싶어라~~

씩씩하니 2008-02-29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전 그냥 고장이 나서 할 수 없이..
근대 나이가 들수록 살림 욕심이 나는건 왠지 모르겠어요..ㅎㅎㅎ

프레이야 2008-02-29 20:0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동안 모터 한 번 갈고 입구문 페킹 한 번 갈고
요샌 탈수에서 버튼이 멈춰서 손으로 버튼을 살짝 돌려줘야 탈수가
돼요. 그 핑계로 어찌 안 될까 괜히 바람이 듭니다요~~

소나무집 2008-03-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세탁기 돌아갈 때마다 저러다 멈추지 않을까 불안해요.
이제 11년차!
님의 추천 믿고 눈여겨보고 있을게요.
근데 알라딘에서 세탁기도 팔고 있었나 봐요.

씩씩하니 2008-03-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님..알라딘서 구입한게 아닌대...
11년차면 바꿀 때가 되신듯...흐...
세탁기 멈추면 바로 가서 사시면 되지..모 불안하셔요..ㅎㅎㅎ
 

아침 출근길 아파트 주변에 핀 눈꽃이 너무나 이뻐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얼른 전화를 했거든요..

'유경아 아파트 한바퀴 돌고 아침 먹어~눈꽃이 얼마나 이쁘게 피었는지 몰라~'

했더니 울 유경 왈...

'싫어요..추워요~'

아마 감성의 깊이도 세월의 무게가 보태어져야 비로서 생겨나나봅니다..

나이가 이쯤되니 이제 자연도 그저 아름다움이 아니라 감사함의 의미를 더해서 다가옵니다...

아침 출근해서 얼른 나가서 기념 사진 하나 찍구 이쁜 눈꽃 사진도 몇장 건져왔어요...

너무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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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2-2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신랑 출근할때 현관문 밖 복도에서 내려다 보며 엄머~이쁘다.. 하고 끝냈습니다 -_-;;
추워서 더 이상 나가기도 시로요.. 저 아마도 유경이 수준인가봐요 ^^;

씩씩하니 2008-02-27 11:04   좋아요 0 | URL
ㅋㅋㅋ 님..그럼 아직 젊으시다는 뜻? ㅎㅎㅎ
출근할 때 복도 내려다보는 님 생각해보니..흐뭇한걸요~~

2008-02-26 1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8-02-27 11:05   좋아요 0 | URL
님...정말 오랫만이죠??제가 원체 게을러서...ㅋㅋ
역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카메라는 눈인가봐요~~

전호인 2008-02-2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청주에 갈 것 같은 데 그때쯤이면 다 녹아버리겠지요?
흑흑. 너무 아름답습니다.
님을 통해 가끔 고향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

씩씩하니 2008-02-27 11:0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오늘 벌써 녹았답니다~~~
사진으로 맘 속에 꼭꼭 새겨두시와요~~ㅋㅋㅋ
이번 주 오시는군요? 즐거운 시간 보내구 가세요~~~

홍수맘 2008-02-2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 예뻐요.
올해 저희가 사는 서귀포에는 1월초에 눈 한번 왕창 와 주고는 감감 소식이 없네요. ㅠ.ㅠ

퇴근길 조심하세요.

씩씩하니 2008-02-27 11:06   좋아요 0 | URL
제주도는 눈이 귀하니깐,,눈이 그리우신거죠?
저희는 눈 오면 이쁜 마음 반,,,눈길 운전 걱정 반이지요.ㅋㅋㅋ

프레이야 2008-02-2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에도 눈이 이렇게나 많이 왔군요. 예뻐요^^
전 올 겨울 눈구경 못하고 지나가네요.

씩씩하니 2008-02-27 11:07   좋아요 0 | URL
와,,부산도 눈이 정말 많이 안오나봐요...
올해는 시간이 되서 강원도 스키장에 3번이나 다녀오는 호사를 누렸는데..
눈이 얼마나 이쁜지..전 스키를 안타도,,그냥 좋았어요~~

소나무집 2008-02-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에 있었으면 눈구경 못할 뻔했는데 친정에 갔다가 눈구경 실컷 하고 왔답니다.
너무 추워서, 덕분에 온가족이 몸살 감기로 고생중이에요.
병원도 단체로 다녀왔어요.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씩씩하니 2008-02-29 11:22   좋아요 0 | URL
님 요즘 감기 진짜루 엄청 무서워요...
푹푹 쉬시는게 최고의 방법이니..얼른 추스리셔요~~~
눈구경,,ㅎㅎ 맞아요 겨울을 봐줄수 있는 것은..눈 덕분이지요..ㅎㅎㅎ
 
꼬질이와 뭉치의 떠들썩한 하루 - 나 혼자 읽을래요 3
아니 슈미트 글, 핍 베스텐도르프 그림, 김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에 동그란 눈, 벌렁코 아가씨가 사고뭉치 꼬질이다. 시종일관 꼬질이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다양한 사건들이 웃음을 가져다주는 책 '꼬질이와 뭉치의 떠들썩한 하루'는 씻고나면 30분도 안되어 다시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꼬질이라는 별명을 가진 꼬질이와 역시 꼬질꼬질한 강아지 뭉치의 이야기이다.

1988년 국제 안데르센 상 수상작가 아니 슈미트의 작품인데 글도 글이지만 글의 흥미와 넘치는 상상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삽화가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6편의 작은 이야기들이 담긴 꼬질이의 신나지만 사고투성이 하루하루를 따라가볼까요? 

 '다락방에 갇혔어요' '거품 홍수가 났어요''까까머리가 되었어요' 라는 부제에서 꼬질이가 만들어내는 소동의 진상을 조금 눈치 챌 수 있다면, '결혼식에 갔어요'는 그렇게 말썽꾸러기 꼬질이가 참석한 결혼식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혹 '엄마가 아파요'에서 아픈 엄마를 위해서라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갔겠지 하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 '이모의 생일이에요'에서도 이모의 생일 축하를 위해서라면 꼬질이와 뭉치가 그나마 참아주었겠지한다면 그것 또한 착각은 아닐까.....ㅎㅎㅎ 

유치원 아이의 선물로 좋은 이 책은 상상력이 넘쳐흐르는 글도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삽화가 너무나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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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4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8-02-15 09:50   좋아요 0 | URL
님 잘알았어요~ ㅋㅋㅋ이상하다 했지요..ㅎㅎㅎ

소나무집 2008-02-15 15:1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모범생보다는 말썽꾸러기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요.
그림이 좋다니 궁금한데요.
글이 아무리 좋아도 그림이 별로면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 않아요. 그죠?

씩씩하니 2008-02-16 15:44   좋아요 0 | URL
맞아요..창의력이 있겠지.하는 말로 위안도 삼게 되구요~~
그림이 좋아야 그림책이든 동화책이든 비로서 빛이 나는것 같아요~
 
말해도 괜찮아 - 성폭력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2
제시 지음, 권수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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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의 이야기 '말해도 괜찮아'를 혹시나의 경우를  위해서 읽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기에도 세상이 너무나 험하다.

크리스마스 가족들의 작은 파티를 앞두고 행방불명된 두 아이가 어디서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지 아무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특별히 여자아이들의 행방불명이 성폭력을 함께 떠올려지는 것 또한 세태의 반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무겁고 차마 생각조차 하기 싫은 부분이지만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꼭 읽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주인공 제시는 삼촌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지만,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의 도움으로 또한 가족들의 따스한 배려 안에서 심리적 불안과 고통을 극복해간다.

제시의 마지막 메세지처럼 '어떤 어른이 너를 힘들게 할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난 알아. 어느 곳에 있든 불안할꺼야. 그러니 친구야! 두려워하지 말고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 이런 일을 겪은 어린이들은 도움을 받아야하거든. 나는 도움을 받았어, 그리고 너희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가 어쩌면 딱히 성폭력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벅찬 시련 속에 있을 때 우리의 아이들이 상처를 곪을 때까지 끌어안지 않고 누군가에게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하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의 몫이 아닐까.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삽화가 환하게 웃고 있는 제시를 그려내고 있는 마지막 모습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아픔들이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거듭나는 시간들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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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2-12 12:52   좋아요 0 | URL
사회적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이 문제화되는 시점이고, 피해자가 오히려 쉬쉬하는 울나라의 시스템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발생하지 말아야 겠지만 사후처리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씩씩하니 2008-02-13 17:31   좋아요 0 | URL
맞아요..님 책을 읽으며,,부럽네요..
감성 만으로 끌어안는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끌어안는 세상이요...

소나무집 2008-02-13 13:43   좋아요 0 | URL
저도 딸을 키우고 있다 보니 이게 늘 걱정이에요.
사실 이런 내용의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기도 겁이 나요.
님, 설 연휴는 잘 보내셨어요?
저도 연휴 다 보내고 아이들 개학시키고 이제야 조금 시간이 널널해졌어요.
다음 주부터는 또 2주간 봄방학...

씩씩하니 2008-02-13 17:32   좋아요 0 | URL
딸아이를 키우는 것이 이렇게 불안한 세상일 수가 없어요...
겁이 나지만 읽어야하는건 아닐까,,생각해봅니다..
전..6천권이라는 책 속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ㅎㅎㅎ

소나무집 2008-02-14 09:19   좋아요 0 | URL
6천권이라고요? 신간이 들어왔나 봐요.
힘들어도 열심히 하실 우리 하니 님!
우리 동네 도서관은 일 년치 전부가 천 권이나 되나 싶더군만. 어린이실 기준으로요.
오늘도 수고하시어요.

씩씩하니 2008-02-15 09:50   좋아요 0 | URL
네..님 신간이 들어왔어요..거의 작년도 예산의 하반기 집행이니..서둘러야겠지요?ㅎㅎㅎ

가넷 2008-02-17 20:28   좋아요 0 | URL
유진과 유진이란 책도 생각나네요.ㅎㅎ;

씩씩하니 2008-02-19 13:1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님..ㅎㅎ 암튼 가슴 아픈 이야긴 싫은데..아픈 일을 이렇게 승화시켜 나가는 책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