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5년 9월 1일.
국선도 수련에 입문한 것이 1996년 10월 9일 한글날이었으니까 햇수로 10년째다.
그러나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일년간 긴 방학기간을 보냈다.
어제는 오랫만에 수련도장에 가서 먼지가 잔뜩 묻은 도복과 땀이 쪄든 수건을
집으로 가져 와 세탁하였다.
처음에는 100일만 해야지 하던 것이 일년이 지나고 벌써 10년 세월이 흘렀다.
지난 일년간 많이 놀았으니 이제 20년을 목표로 새로운 마음을 먹고 수련을 시작하련다.
수련기간이 수련공력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실의 지표는 된다 싶어 열심을 낸 적이 있었지만,
이제 다시 출발선 상에 서니 그게 다 부질없는 일이다.
그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발을 계곡에 들이밀고 따지고 보면 모든 물은 새물이다.
그러나 이 땅위에 새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저 내 마음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사를 지내고 있는 셈이지.
어쨌거나,
알라딘 서재지인들 모두 새로운 달 9월에 행복하시라, 평안하시라, 안락하시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