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끝에는 내소사가 있습니다.

이름이 참 아름답다 생각하면서 일주문으로 들어섰지요.

길 중간쯤 있는 못에서 연꽃이 벌어지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탁한 세상에서도 청초한 꽃을 피어내는 것은 참으로 오묘한 이치란 생각이 들어

불교의 상징으로 연꽃을 집어든 것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해질 무렵과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두 번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저녁시간에 찾았을 때는 독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모기들의 습격에 정신이 다 없었는데

새벽에는 그 많던 모기들도 새로운 하루를 위해 휴식에 들어갔는 지 한 마리도 볼 수 없더군요.

살다보면 세상 일도 소나기만 피하면 견디기 마련이지요.

 



 

대웅보전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창살이 오늘도 지지않고 저리 피어 있습니다.

가끔 인간의 有爲에 놀라고 있답니다.

 

내소사의 새로운 전설을 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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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5-08-2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내소사, 선운사 1박 2일로 다녀 왔었는데, 내소사에 반했던 그런 기억이 나네요.
저 길을 걷고 시퍼요.

파란여우 2005-08-2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전설..니르바나님이 묻고 온 보물상자가 어딘가에 숨어있다!!!

로드무비 2005-08-2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저도 선운사, 내소사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곰소에도 들르고.

니르바나님, 십몇 년 전의 저로 돌아가 전나무 길을 걸어봅니다.^^

니르바나 2005-08-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지금도 전나무 숲길의 향내가 제 코 주위를 맴돕니다.
월정사의 전나무 길도 한 번 걷고 싶습니다.

니르바나 2005-08-27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새로운 전설은 보물상자가 나오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못되고요.
이상한 전설쯤 되는 이야기로 곧 올리겠습니다.

니르바나 2005-08-2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는 2박 3일이요.
저도 선운사에서 내소사로요.
언제 한 번 추억의 반추를 위해서라도 길 나서보시지요. 로드무비님

돌바람 2005-08-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분의 억양과 목소리까지 들리는 듯 묵혔던 마음이 환해집니다.

편지는 책 속에 끼워놓고 천천히,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사진은 보성 차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전설은 이렇게 이야기되기도 하겠지요.

내내 행복하십시오...^^*


니르바나 2005-08-29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이 만드는 전설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는 못되지만
이번 여행길에서 느낀 소감 정도입니다.
내내 행복하시길 저도 빌겠습니다. 돌바람님 ^^)

2005-08-30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