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들은 거의 변하지 않지만 

(단, 그들도 처음 태어났을때 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하면 변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룰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것- 을 습득하고 지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이것은 보통 인간들이 가지는 도덕성이나 양심의 문제가 아닌 어디까지나 교육에 의한 학습일 뿐이다.) 

그런 인간이 아니라면 나는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성을 하고 뉘우칠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역시도 참 많이 변했다. 

아직까지 괜찮은, 혹은 좋은 인간이 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굉장히 모나 있었던 부분들이 조금씩 둥글어졌고 

사람을 미워하는 쪽 보다는 사랑하는 쪽을 택하려고 노력한다. 

 

변하지 않는 인간은 무섭다. 

자기안의 틀에 갖혀서 외부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혹은 내면의 어떤 변화도 꾀하지 않는 

그런 인간들은 좀 무섭다. 

간혹 이렇게 세월이 흐르건, 어떤 일을 겪건 전혀 변하지 않는 인간들을 만날때면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자기가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믿고  

자기의 행동은 늘 정당하다고 믿고 

남들은 다 틀렸거나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이런 인간들은 자기 위에 사람 없고 자기 밑에만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냐면, 나 자신도 일단 남에게 상처를 받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싫은건 남들도 싫은거다.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의 삶의 태도를 굉장히 싫어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게 좋은거란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이렇게 바뀔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남을 굳이 아프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렇게나 늦게 깨달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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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혹 가다가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자기의 모든걸 던져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사랑? 

글쎄다.  

이젠 사랑이 대체 무엇이더냐 할 지경이다보니 

연애에 대해 늘 얘기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연애의 중심핵인 사랑에 대해 의구심마저 드는 실정이다.  

하도 오래되어 거의 다 까먹은 

너무 오래 방치되어 먼지가 다 덕지덕지 앉은 

그런 감정. 

그게 지금 내가 생각하는, 혹은 내게 전부인 사랑이다. 

 

그런데 말이다. 

굉장히 가끔씩 (이게 중요하다.) 

매우 매우 드물게 (이것 역시 중요하다.) 

사랑에 내 모든걸 확 던져버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약간은,  

혹은 일부는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던져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던진다는게 좀 뭣하면 약간 내어놓기? 양보하기? 포기하기? 

등등등등 

뭐라 불리우든 암튼 그렇게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여기에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나는 던지시겠다는데 

상대가 아니 받으시겠다면 어쩌지? 

아하하 

쓰고보니 사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받고 안받고간에

아예 상대가 없다는거지, 

그런거지, 

이건 된장. 

하고 싶어도 나는 못한다. 던지건 받치건간에 

받아줄 누군가가 없다.  

그렇다고 기억속에 유령처럼 존재하는 그들을 불러내어 

다시 이 한몸 불사를 마음을 먹는다면 

달아야하리 달아야하리 

머리에 꽃 달아야 하리 

것도 알록달록 아주 컬러플하고도 정신사납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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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두 번째 책인 '싱글, 오블라디 오블라' 가 드디어 출간이 되었습니다. 

 많이들 읽어주시고 서평도 남겨주세요. 이벤트는 조만간 출판사와 협의를 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알라딘에서 알게된 서민 교수님과(마태우스), 최필원 번역가님, 지승호 인터뷰어님이(시비돌이) 흔쾌히 추천의 글을 써 주신 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이 책은 제 손을 떠났습니다. 

남은것은 여러분이 얼마나 읽어주시고 사랑을 해 주시냐는 것이겠지요. 

첫번째 책은 이제 조판 3쇄를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언제팔리나 언제 팔리나 했었는데 아주 조금씩 꾸준히 나가기는 나갔나봅니다.  

책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준 곳. 글을 처음으로 길게 쓰게 한 곳 알라딘 과 알라딘 블로그에 무한한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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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9-1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해요! 화면으로도 책이 이쁜데 실물은 더 엣지있을 것 같아요. 이 책도 조만간 읽어야겠습니다. 플라시보님 멋져요!

레와 2009-09-1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1sosh 2009-09-1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축드립니다^^ 드디어 나왔네요..그럼 떠난책을 함 만나볼께요

Regret 2009-09-2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서평 썼어요. 어느새 팬이 된듯..
 

진이 다 빠진다는 말이 있다. 

정말 어제, 오늘.  

진이 다 빠진것 같다. 

내 이름에 '진' 이라는 글짜가 2개나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이 다 빠져보긴 처음이다. 

  

오늘 아침. 

내 새끼같은 결과물을 보내면서 

기도를 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잘 되게 해 달라고 

이번 한 번만 좀 밀어 달라고.  

이제 내 손을 떠난 그것들 

부디 생명을 부여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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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0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0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30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심각한 지경이다. 

그냥 방치하면 3일에서 4일쯤 잠을 못 잔다음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하고 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에가서 링거액을 맞아야 한다. 

중간중간 30분 정도 쪽잠은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푹 자는 잠은 불가능해졌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잠자지 말고 글쓰면 되잖아 

라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 

사람은 육체건 뇌건 잠을 자야한다. 

육체가 자고 못 자고 있으면 

뇌는 자는것도 아니고 안자는것도 아닌 

멍~ 한 상태로 머물게 된다. 

두통이 따라오는건 필연적이고 

건망증마저 동반한다. 

여태 처방받던 졸피람정 10mg 에서 

오늘은 스틸녹스 씨알 정 12.5mg 으로 바꾸었다. 

잘은 몰라도 

저 mg 의 숫자로 보아 

한결 강력한 약인듯 싶다. 

제발 

약 없이 

그냥 예전처럼 

누우면 스르르 잠이 와서 엎어져 잤으면 좋겠다. 

나와 15년지기 친구는 

내가 잠을 못 잔다는 사실을 믿을수가 없단다. 

그도 그럴게 

그녀와 나는 학창시절 자주 서로의 집에서 잠을 잤는데 

얘기하다 먼저 소리소문없이 골아 떨어지는건 항상 나였다. 

불면증. 

대체 왜 걸렸을까? 

따끈한 우유에서 족욕 커피 끊기 혹은 술한잔 하고 알딸딸하게 누워 잠 청하기부터 

세 끼 내리 상추만 먹기까지 안해본게 없다. 

그래도 잠은 안오신다. 

제발. 

누구나 그러하듯 그냥 좀 임하시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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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8-2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무리해서 많이 걸으면 피곤해서 곯아 떨어지지 않을까요? 아, 적절한 대처법을 모르겠네요.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오는 고통 괴롭지요..ㅜ.ㅜ

마냐 2009-08-2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험한 세상 살다보니 본능적 전투감각이 잠을 방해하는게 아닐까요. 인생 별거 엄슴다. 쉬엄쉬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