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지경이다. 

그냥 방치하면 3일에서 4일쯤 잠을 못 잔다음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하고 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에가서 링거액을 맞아야 한다. 

중간중간 30분 정도 쪽잠은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푹 자는 잠은 불가능해졌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잠자지 말고 글쓰면 되잖아 

라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 

사람은 육체건 뇌건 잠을 자야한다. 

육체가 자고 못 자고 있으면 

뇌는 자는것도 아니고 안자는것도 아닌 

멍~ 한 상태로 머물게 된다. 

두통이 따라오는건 필연적이고 

건망증마저 동반한다. 

여태 처방받던 졸피람정 10mg 에서 

오늘은 스틸녹스 씨알 정 12.5mg 으로 바꾸었다. 

잘은 몰라도 

저 mg 의 숫자로 보아 

한결 강력한 약인듯 싶다. 

제발 

약 없이 

그냥 예전처럼 

누우면 스르르 잠이 와서 엎어져 잤으면 좋겠다. 

나와 15년지기 친구는 

내가 잠을 못 잔다는 사실을 믿을수가 없단다. 

그도 그럴게 

그녀와 나는 학창시절 자주 서로의 집에서 잠을 잤는데 

얘기하다 먼저 소리소문없이 골아 떨어지는건 항상 나였다. 

불면증. 

대체 왜 걸렸을까? 

따끈한 우유에서 족욕 커피 끊기 혹은 술한잔 하고 알딸딸하게 누워 잠 청하기부터 

세 끼 내리 상추만 먹기까지 안해본게 없다. 

그래도 잠은 안오신다. 

제발. 

누구나 그러하듯 그냥 좀 임하시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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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8-25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무리해서 많이 걸으면 피곤해서 곯아 떨어지지 않을까요? 아, 적절한 대처법을 모르겠네요.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오는 고통 괴롭지요..ㅜ.ㅜ

마냐 2009-08-2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험한 세상 살다보니 본능적 전투감각이 잠을 방해하는게 아닐까요. 인생 별거 엄슴다. 쉬엄쉬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