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지경이다.
그냥 방치하면 3일에서 4일쯤 잠을 못 잔다음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하고 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에가서 링거액을 맞아야 한다.
중간중간 30분 정도 쪽잠은 가능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푹 자는 잠은 불가능해졌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잠자지 말고 글쓰면 되잖아
라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
사람은 육체건 뇌건 잠을 자야한다.
육체가 자고 못 자고 있으면
뇌는 자는것도 아니고 안자는것도 아닌
멍~ 한 상태로 머물게 된다.
두통이 따라오는건 필연적이고
건망증마저 동반한다.
여태 처방받던 졸피람정 10mg 에서
오늘은 스틸녹스 씨알 정 12.5mg 으로 바꾸었다.
잘은 몰라도
저 mg 의 숫자로 보아
한결 강력한 약인듯 싶다.
제발
약 없이
그냥 예전처럼
누우면 스르르 잠이 와서 엎어져 잤으면 좋겠다.
나와 15년지기 친구는
내가 잠을 못 잔다는 사실을 믿을수가 없단다.
그도 그럴게
그녀와 나는 학창시절 자주 서로의 집에서 잠을 잤는데
얘기하다 먼저 소리소문없이 골아 떨어지는건 항상 나였다.
불면증.
대체 왜 걸렸을까?
따끈한 우유에서 족욕 커피 끊기 혹은 술한잔 하고 알딸딸하게 누워 잠 청하기부터
세 끼 내리 상추만 먹기까지 안해본게 없다.
그래도 잠은 안오신다.
제발.
누구나 그러하듯 그냥 좀 임하시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