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백산맥 - 전10권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읽은기간: 1999. 10. 11~ 2000. 2. 22
고등학교 1학년 가을무렵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래 글은 그 당시 독서록에 기록해둔 감상이다! :)
-
드디어 10권을 모두 읽었다. 4개월이란 기간동안 오직 태백산맥만을 붙들고 있엇던 것이 마침내 끝을 본 것이다!
태백산맥은 내게 교과서에서 배운것들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고, 느끼게 해 주었다.
8.15부터 6. 25전쟁까지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점을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뻤다. (히죽)
나는 남한에서 태어나서 일까? 6. 25전쟁은 북한군인들이 갑자기 일요일 새벽에 쳐들어 와서 일어난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북한은 나쁘고, 미국은 우방국가이며, 끝까지 우리를 도와줬다고 알고 있었고, 또한 그렇게 배웠었다. 그런데 그 것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그 당시 가장 큰 적은 일제시대를 만들어낸 일본이었고, 그 다음은 38선을 그은 미국과 소련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과연 38선이 없었다면, 우린 전쟁을 하지 않았을까? 궁금하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는 물음일 뿐....
내가 태백산맥을 좋아한 또 한가지 이유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들'이라는 점이다. 한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사람에게 "사회주의"나 "민주주의" 한가지 성격을 부여하고 그 사람이 '옳다. 그르다'라고 하지 않고, 여러명의 주인공들을 두어, 그들에게 각자의 성격을 부여하고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점이 무척 맘에 들었다.
그래서 나로써도 그들 중 누가 가장 좋았다! 라고는 말할 수 없다.
-
한 소설이 여고생에게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분명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나에겐 역사교과서를 읽은 듯이 모조리 "사실"로 받아들여진 모양이다. 하긴, 소설은 어디까지나 사실에 바탕을 둔 허구이니, 모두다 거짓이라고 말할수도 없겠지만....
아무튼, 이제 조금은 더 자란 나의 시각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픈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조정래의 소설중 <태백산맥>만큼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