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무라카미 하루키 / 하문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음. 솔직히 이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금 번역의 중요성을 느꼈고, 여태껏 내가 하루키를 좋아했던 것은 하루키의 문체가 아니라, 감칠맛나는 번역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게다가 나는 아무리 산문집이라도 한페이지 분량을 되는 내용들일거라 기대했는데, 한 페이지는 커녕 대개의 글이 열줄안팎의 짧은 글들이라 실망스럽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 책은 하루키가 다른 단편이나 소설을 쓰기위해 구상을 끄적거려 놓은 것들을 엮은 책이 아닐까? 싶었다. 하루키는 워낙 유명하니까, 하루키의 글이라면 뭐든 어느정도는 팔릴거라는 장삿속이 내재되어 있는 듯 해서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이 책의 짧은 산문들 중 대개는 다른 수필집에서나 다른 단편소설등에서 좀더 확대되고 수정되어 읽었던 듯한 기억이 들었다.

굉장히 감수성이 뛰어난 제목을 보고 정말 외로운 내 영혼이 위로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가 그만 더 외로워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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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잌맹 2007-08-0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싶은데 파는곳이 없네요.
저한테 파시면 안될까요?

구름의무게 2007-08-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슨가젤님 안녕하세요? ^^ 예전에도 이 책을 팔라고 어느 분께 메일을 받은적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죄송하지만 저도 이 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기 때문에 소장하고 있지 않답니다. 소장하고 싶으신게 아니라 읽고 싶으신 거라면 도서관에 가서 찾아보세요 ^^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마잌맹 2007-08-06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국을 찾아봐도 안나오네요..ㅋ
전 선물로 하고 싶어서요.
감사합니다^^

구름의무게 2007-08-07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저런.. 그러셨군요. 혹시라도 헌책방등에서 발견하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