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손문상.오영진.유승하.이애림.장차현실.정훈이.최규석.홍윤표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꼭 시험기간이면 책이 읽고 싶어지는 이상한 성격덕분에 밤늦도록 공부하다가 새벽녘에 이 책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가면서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무서움'이었다. <십시일반>을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었다면,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이 사회가 무서워졌달까?

이 책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 문제, 장애인 문제, (두번째 "그는"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솔직히 잘 이해를 못했다.;) 남녀차별등의 문제, 학력위주 사회 풍토, 학교에서 부모님의 직업이나 소득으로 차별받는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 성폭행 문제와 군대문제까지 아주 광범위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각 문제에 대해 핵심에 접근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만화로 엮여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나로써는 마지막 두편의 이야기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특히나 나는 여자이기 때문인지 군문제에 심각성을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새삼 군대에 다녀온 친구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이지 '남자는 군대 다녀와야 사람이 된다!'는 류의 말이 얼마나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 주입된 고정관념과 편견의 발언인지 깨달았다. 다시는 친구들에게 '역시, 군대 갔다 오더니 달라졌구나!'라는 류의 말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우리모두 좀더 관심을 가져줘야할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KTX 여승무원 문제도 그렇고, 날이 갈수록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이슈화 되는 학력위주의 입시교육 풍토. 정말이지 나는 머리만 좋고 인간성은 바닥인 인간을 숱하게 보았다. 물론, 머리도 나쁘고 인간성도 바닥인 사람보다는 낫겠지만. 여튼, 머리 좋은 사람만 인재 취급받는 이 사회의 모순이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임용고시도 필기시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적성검사나 면접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튼, 자기도 모르게 무관심 했던 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해준다는 점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펴내는 책들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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