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독 - 유혹하는 홍콩, 낭만적인 마카오의 내밀한 풍경 읽기
이지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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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올해도 작년처럼 제주도나 가볼까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늘어났다.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왜 그리 많이 아프신지. 우리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건지. 저녁식탁을 앞에 두고, ‘오늘은 아무개의 아버지가 입원을 하셨대요.’ 라고 이야기 하다가 문득, 이러다가 우리 엄마도 갑자기 편찮으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엄마랑 즐겨 보는 드라마에서는 암에 걸린 엄마와 딸이 훌쩍 여행을 떠난다. ‘이 마당에 무슨 여행이니?’라는 엄마에게 딸이 말한다. ‘그럼, 이 마당에 여행 말고 뭘 해?’

바로 엄마와 나의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무려 우리 엄마의 첫 해외여행. 어디를 갈까 참 많이 고민했는데, (그래도 내가 가봤던 곳이 낫지 싶었고, 무엇보다 항공권이 싼 곳을 고르다보니) 이번에도 홍콩이다.

 

홍콩 여행을 결심하고 도서실에서 이 책을 빌렸다. <도시탐독>.

 

솔직히 이 책은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책이다. 하긴, 여행에 도움을 받으려면, 에세이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을 빌렸어야 하려나.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하필 이번에도 홍콩일까. 기왕이면 안 가본 나라를 가볼걸.’ 싶던 마음이 역시 홍콩에 가기로 하길 잘했어.’로 바뀌었다.

 

여느 책들과 달리 홍콩에 대해 역사적인 상식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읽을때는 '어머,어머' 감탄했으나, 리뷰를 쓰려고 보니, 페이지를 도무지 못 찾겠다는 게 함정. ㅎㅎ

이래서 항상 가방에는 포스트잇을 넣고 다녀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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