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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쉽고 멋진 세계여행 - 최군의 단칸방 게스트하우스 이야기
최재원 지음, 임호정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2월
평점 :
오랜만에 저절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을 만났다. 요근래 책들은 모두 어느정도 의무감에 읽었는데, 이책은 받고 머릿말을 읽다가 그만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고 말았다.
저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를 시작한다. 홍대근처 작은 집에서 정말(!) 작은방 하나를 빌려주기 시작한 것. 전철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외라는 것. 걸어서 한강에 갈 수 있다는 것, 주인장이 음악관련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가격이 무척 착하다는 것(1박에 2만원도 안되는 초저가. 왠만한 도미토리보다 저렴하다)을 내세웠으나 그래도 과연 이 작은 방에 누가 올까? 반신반의하는 맘었는데 왠걸? 곧 그의 방은 전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다양한 손님들로 북적이게 된다.
어떤 사람은 엄청난 질문공세로 그를 지치게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무슬림이라고 하여 어느 음식점에 데려가야 하나 잠시 당황하기도 하지만, 이내 저자는 그들 모두를 아울러 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