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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평점 :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새로운 판본이 나왔길래 냉큼 구입했다. ^^ 전에 나왔던 동명의 2권의 책을 1권으로 묶었는데, 내 기억이 옳다면 (예전 판본은 불행히도 못 구해서 집에 없다 .ㅠ.ㅠ) 사진이 좀더 첨가된 것 같고 디자인이 퍽 화려하다.
나로서는 예전에 나온 2권의 책도 그중 1권은 세로로 너무 긴 디자인이라 읽기가 참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정형화된 책 디자인에 익숙한 때문같다. 그러나 때로는 책 디자인이 어느정도는 비슷해야 책장에 꽂아두었을때 보기가 좋으므로 좋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번 책역시 글씨에 색깔도 막 바뀌고 그래서 이쁜 책이라고는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가독률은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다.
여튼, 이 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인지라 이번에는 제발 절판되지 않고 오랜기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
아래 글은 예전에 읽고 써둔 리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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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준...
이사람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입가에 미소가 생긴다.
그리고.. 그가 참 부러워진다.
이책의 제일 마지막장 마지막 문장.
"그런 친구들이 있어 제 인생이 참 행복합니다."란 구절...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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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 모습도 돌아보았고,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일까? 란 생각도 해보았고...
무엇보다 내 친구들 생각을 무척 많이 해보았다.
그러고보니, 아직은 스무해밖엔 살아오지 않았지만,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데에도 나와 인연을 맺은 소중한 사람들.
친구들의 영향이 무척이나 컸다.
가끔은 "그때, 거기에 가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껄..
그때 거기말고 다른곳에서 살았더라면... "
뭐, 그런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때, 거기서 만난 친구!"들이다.
그리고는 곧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 친구를 만나게 되었으니, 그때 거기에 갔던 것이, 그때 그시간에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 무척 고맙다"라고...
다행이라고 그렇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나도 조병준과 그의 친구들이 느꼈다는 그런 형제애를 느껴보고 싶다.
형을 대하듯, 동생을 대하듯 하는 우정.
'친구'가 '식구'로 바뀌는 그러한 우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내 친구들에게 그런 우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하여 나도 지금보다 열번, 혹은 스무번 해가 바뀐 뒤에
자랑스럽게 조병준처럼 나의 친구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하면서 말이다. :)
- 2003. 0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