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르바이트로 12억 벌었다
조인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재작년 여름 친구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란 책을 선물해 주었었다. 그때는 솔직히 저자의 독특한 직업과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면서 '이건 인간이 할 짓이 못된다!'라고 생각하고는 금새 잊어버리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은 그보다는 뭔가 좀 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된다. 읽고 나서 '어라? 이건 나도 뭔가 해볼만 하겠는걸?'싶었달까?

음.. 대학교 1학년때 이 책을 읽었으면 저자처럼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을까? 여튼 나로써는 인간이 살면서 문화생활이라던가 삶의 여유도 어느정도는 누려야 한다고 보기에, 무조건적으로 저축만 하는 태도는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닌다던가, 적금통장을 항상 만들어 둔다던가,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1년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다던가 하는 등의 몇가지는 정말 배울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밥은 꼭 '집'에서 먹는다라는 점도!

생각해보면, 밖에서 쓰는 돈의 대부분은 교통비와 밥값이기 때문이다. 영화 한편을 볼라쳐도 조조로 통신사 할인까지 받아서 보면 2천원이면 너끈히 해결되나 팝콘이라도 사먹거나 영화본후 점심이라도 먹고 들어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곤 한다. 사실 제일 아까운 돈도 밥값이니, 그점은 나도 앞으로 많이 절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교통비! 나도 지하철역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음에도 특히, 겨울에 아침에 껌껌하면 무섭다는 이유로, 저녁에도 골목길에 걸어오기 무섭다는 이유로 종종 버스를 애용했다. 시장에 나갈때는 춥다는 이유로! 이유란 것이 원래 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많아지는 법. 앞으로는 나도 걸어서 30분내외는 모조리 걸어 다녀야 겠다. 밥도 왠만하면 집에서 먹고, 싼것을 먹고!

저자처럼 아르바이트를 한달에 몇개씩 하지는 못할지라도 적게 버는 돈도 적게 쓰고 절약만 잘 하면 누구나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소비패턴에 경종을 울려준 점에서 이 책, 읽어볼 만 했구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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