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아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는 다시금 책을 읽고 기록하기 시작했지만, 지난 몇년간 책을 읽고 기록을 하지 않았다. (책을 많이 안 읽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가끔 기록을 하지 않은 시절 읽었던 책을 모르고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 책도 그러했다. 게다가 읽으면서 감동적인 구절은, "아, 이 부분은 지난번에도 감동받았던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아빠: 목성이란 별도 어마어마하게 커. 조금만 더 컸더라면 태양이 됐을 지도 몰라.

아들: 실수한 거야?

아빠: 어?

아들: 실수를 해서 태양이 못 된거야?

아빠: 글쎄다.

아들: 불쌍해

아빠: 자기 모습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한 걸지도 몰라. 만약 목성이 태양이 됐더라면 지구에 생명체가 못 살았을지도 모르고.

아들: 왜?

아빠: 태양이 두 개나 있으면 너무 덥겠지?

아들: 그렇구나.

아빠: 모두가 다 반짝반짝 빛을 내지 않아도 괜찮아. 빛나지 않아 다행인 사람도 있을 테고.

아들; 난 빛나고 싶어.

아빠: 그래. 반짝반짝 빛나라. 근데 계속 빛을 내면 에너지가 떨어질 수 있으니까 가끔은 빛을 좀 끄기도 해야 돼.

(p.105~7)

 

 

각각의 이야기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몇번이나 '앗! 이 사람은 그때 그 사람!'하며 놀라고 말았다. 옴니버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영화 dvd를 구입해서 몇번이고 돌려보고 싶은 장면이 참 많다.

 

그러고보니, 밤하늘을 올려다본지가 언제인지. 내일밤엔 오랜만에 북두칠성이나 찾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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