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알게된 몇가지 사실.

 

1. 일본인들도 아줌마들은 화장실에서 한줄로 서기를 하지 않고 무대포로 가서 문을 밀어보는구나. 손잡이에 닫힘이라고 빨간불이 들어와 있어도.

 

2. 일본에도 방문판매가 있으며, 노인들을 속여서 저렴한 물건을 값비싸게 뻥튀기해서 판매하기도 하는구나.

 

3. 마스다 미리의 아버지는 성미가 엄청 급하시구나. "외식하자" 고 말해놓고는 부인과 아이들이 준비하는 시간을 10분도 채 못 기다리고, 화내면서 그냥 집에서 먹자고 하신다고 할 때 뻥 터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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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일본인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조용하고, 남에게 폐를 안 끼친다는 편견이 있어서 1,2번과 같은 일은 절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런 편견이 깨졌다. 역시 전세계 어디를 가든 아줌마가 되면 다 똑같아지나보다.

 

이 책은 읽고보니 최근작은 아니다. 마스다 미리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그녀의 초기작들이 번역되기 시작한 것. 그러고 보면 인생에서 결정적인 한 작품을 남기면 그 앞뒤로 쓰인 작품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녀의 최신작인줄 알고 내심 기대했던 터라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과거 생각을 엿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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