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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파올로 코엘료는 47년생 아저씨다. 우리 엄마가 57년생이니 엄마보다도 열살이나 더 많이 잡수신 셈인데, 컴퓨터를 잘하고 무려 트위터를 즐겨한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가 트위터에 남겼던 글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트위터에 남겼던 글인 만큼 길이가 매우 짧아서 책 한권으로 엮기엔 부족했을 터. 아쉬움은 황중환 씨의 멋진 그림이 채워준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아래 두 구절
매일같이 햇볕만 쨍쨍하게 내리쬔다면
멀쩡한 들판도 사막이 됩니다.
그래. 나는 항상 내 인생에 왜이리 비가 많이 오고, 심지어 태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나 불만이었다. 하지만 만약 매일매일 햇볕만 쨍쨍 내리쬔다면 결국 말년에는 사막만 봐야 되겠지. 꽃도 보고 풀도 보고 강도 보고 바다도 보려면 태풍이 불고 폭설이 내리는 것도 참을 줄 알아야겠다.
어느 날 아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린 이제 늙었나 봐."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다행이지 뭐야. 난 젊어서 죽을 생각은 없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