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4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따로 저녁약속이 없는날이면 저녁 9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저녁을 빨리 먹는 날에는 7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기도 한다. 야식은 금물.

그런 나이니 심야식당이 실제 존재한다고 해도 가볼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심야(밤 12시~ 새벽 4,5시쯤)라는 시간이 주는 묘한 안정감이 있다. 이 시간에도 깨어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동질감 이랄까. 아마 작가는 이 만화를 주로 심야시간에 그리지 않았을까(대부분의 작가들은 야행성이니까)

전형적인 일본만화다. 다소 선정적인 장면도 있고 등장인물들의 면면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본에 가면 정말 저런 사람들이 흔할까? 궁금해지기도 한다(물론 우리나라 드라마에 막장소재가 많고 재벌이 많이 나온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그리 사는 건 아니지만)

나이를 제법 많이 먹은 지금도 여전히 나는 세상도 어렵고, 나란 아이도 참 어렵다. 그런데 언제고 심야식당에 가면 설령 내가 "밤에는 뭘 먹기 싫어서요"라고 말하면서 따뜻한 차 한잔만 부탁해도 아무 말 없이 마스타가 엄청 맛난 차를 끓여줄 것만 같다. 왜 밥도 안 먹을거면서 이 시간에 여기까지 왔냐는 질문따윈 안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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