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섬 나의 삶 - 서울 여자의 제주 착륙기
조남희 지음 / 오마이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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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제주도 여행기처럼 낭만적인 이야기만 담겨있지 않은, 참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쓰여진 (말그대로)정착기.

제주도처럼 섬은 아니지만, 나름 귀농의 꿈을 이뤄서 '리'에서 일하고 있는 나로서는 참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 역시 매주 휴무때마다 '시'에 있는 집으로 도피아닌, 도피를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일하는 곳에 와서, 이런 곳에 일하니 정말 좋겠구나, 말한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많다. 그렇지만 그만큼 불편한 점도 있다. 많다.

 

나는 이미 겪어보았기에 제주도에 이주할 꿈은 솔직히 선뜻 먹지 못한다. 다만 언제고 맘이 내킬때면 훌쩍 떠나 그곳의 공기를 느끼다 올뿐. 지난주에 다른 때보다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제주에서 보내고 돌아왔다. 제주는 화수분 같아서 이제는 다 본것 같은데도 갈 때마다 새로운 민낯을 보여준다. 자, 이래도 이제 다 봤다고 할래? 이런 모습은 처음이지? 하면서.

 

제주도 지도에 가본 곳이 늘 수록, 가보고 싶은 곳도 늘어간다. 다음번 제주는 또 언제쯤 가게 될까. 그때는 저자가 가끔 노래를 부른다는 카페에도 잠깐 들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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