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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알 수 있는 것들 - 혼자 떠난 여자의 410일 사진일기
김상미 글.사진 / 책미래 / 2015년 2월
평점 :
서른살의 늦자락,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여행을 떠난 그녀. 과연 나라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서른의 끝자락의 나는 과연 뭘 하고 있었던가.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감탄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글이 적어 아쉬웠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일기. 그렇구나 그래서 사진이 이렇게 많고, 글은 적었구나. (어릴때 그림일기를 떠올려보자. 항상 그림이 종이의 반을 차지해서, 글은 몇 줄 못 적었던 기억이..)
그녀가 세상 곳곳에서 쌓은 추억들보다 더 부러운 건,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또 한번 느낀 건, 역시 말이 통해야 더 깊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 (역시 여행을 떠나려면 우선 영어부터..)
스페인 여행을 위해 한국에서 스페인사람에게 1:1 개인과외까지 받았다니, 그녀의 그런 열성에 박수를!!
400여 일간의 길 여행을 마치고, 그녀가 다시 취업한 직장은 과연 어떤 곳일까. 그게 새삼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다시금 꿈을 꾸어본다. 어디든 떠나보리라는 꿈. 오랜만에 나의 미래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