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시, 박항률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로써는 책 소개에 있는 다음과 같은 시를 보고는 덥석 구매를 결정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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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부탁함.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 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가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가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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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 시만큼 내 맘을 울리는 시가 다수 발견되었기에 구매에 대 만족하고 있다. ^^

게다가 박항률의 그림도 생각보다 퍽 많이 삽입되어 있고, 퍽 곱다. ^^*

친구들에게 편지쓰거나 엽서보낼때 써먹을 시들이 참 많은 책. 그래서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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