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그리나무 위에는 초록바다가 있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7
린 호셉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어릴적부터 이때까지 집안어른들이나 주변 어른들께 가장많이 들은 질문중 하나가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으니?"였다. 나로써는 어릴적부터 매번 꽤나 고민에 빠졌고, 또한 하고싶은게 너무 많았기에 대답도 매번 달라지곤 했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커서부터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대답'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정작 내 꿈은 감춰둔 채로 말이다. 이 책 속 안나로사는 작가가 되고 싶은, 12살 먹은 꿈많은 여자아이다.

 안나로사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우선은 가난한 집안 형편상 글을 쓸 종이도 변변치 않고,  안나가 살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통령외에는 어느누구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지 못할만큼 독재가 심하다. 그러나 어린안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대통령밖에 자신의 생각을 글로 못 쓴다면, 대통령이 되서라도 글을 쓰면 되지 않나? 라는 깜찍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 

그리고.. 안나로사에게는 사랑이 많은 가족이 있었다. 늘 꿈을 이룰수 있을거라고 남몰래 격려해 주는 엄마와, 춤을 못추는 안나를 위해 바람을, 공기를, 음악을 느껴서 표현하게 만들어 주는 멋진 아빠, 그리고.. 무엇보다 안나를 너무나도 귀여워해주는 큰오빠. 구아리오가 안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다.

그러나, 안나에게는 정말 많은 시련이 닥친다. 12살이라고 아직 어리다고 보기에 안나로사에게 닥치는 시련들은 너무 가혹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들의 안나로사는 어른들보다 더 영특하고 지혜롭게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나간다. 보나마나 훗날, 안나로사는 최고의 동화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

꿈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아이들이 꾸는 꿈은 어떠한 꿈이라도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있는 꿈임을,  우리 모두에게 알려주는 참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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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대신 동시로 챕터를 구분한다.
연두빛 종이에 인쇄된 동시를 읽으면서 각 장을 넘나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책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한손에 들고 읽기에 딱 알맞은 크기와 무게이며,
표지의 그림속 소녀의 뒷모습은 어찌나 고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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