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전통차중에 오미자차가 있다.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짠맛 5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매우 신기한 차다.

바로 이 책 <맛>을 읽고나니, 꼭 오미자차를 마신 느낌이다.

 

무언가 한가지 맛이라고는 결코 정의내리기 힘든 다양한 맛을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맛>은 동화작가로 유명한 로알드달이 쓴 총 10편의 단편소설이다.

나로써는 평소 그의 동화에서와 같은 말랑말랑한 내용을 기대했다가 아주 큰 코를 다쳤다.

동화에서처럼 한번 손에 들면 멈출 수 없게 하는 글의 흡인력은 여전했으나,

그 내용에 서린 독기랄까? 그런 기운은 다분이 어른 취향이었다.

 

한국에서 흥행하는 영화들 중에 대표적인 케이스는 반전영화이다.

나도 반전영화를 좋아하지만, 한국사람들은 반전영화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 혹시 소설에서는 왜 반전의 그 묘미를 느껴볼 수 없는거야?라고 외쳤던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여지껏 그래도 적지않은 책을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렇듯 반전의 묘미가 빼어난 작품은 만나보지 못했고, 들어보지도 못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