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간디 자서전 -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간디 지음, 함석헌 옮김 / 한길사 / 2002년 3월
평점 :
그동안, 여기 저기서 조금씩 주워들은 바로 정립된 간디의 상은
"비폭력 운동의 선구자"란 사실. 인도사람이었단 사실.
원래는 변호사였다는 사실. 정도가 전부였다.
-
간디는 여태껏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굉장한 인물(?)은 아니었다.
난 간디는 정말 "성인"이었을거라 여겼고,
그와 같은 이에겐 허물이라곤 찾아볼수 없을거라고 여겼으나 그에게도 나와같이 허물이 있었고,
그도 실수를 했으며, 다만 보통사람과 다른점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알아보았고, 고쳤다는 점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쨌든, 그도 나와같이 실수투성이 인간이었다는 점이 나를 굉장히 안도하게 만들었다.
왜냐구? 그건 나도 "간디"와 같이 될 수 있다!는 말과 같으니까... ^-^
어릴적 (10대 후반)까지만 해도 간디는 보통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그는 인도의 풍습에 따라 조혼을 했고,
그의 부인을 소홀히 대했으며, 자기 자신을 우선시했다.
그는 인도로 가서 변호사 공부를 하면서 일차적으로 변화하였고,
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서 그곳에 살고 있는 인도인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크게 변화하였다.
그는 힘없고, 병들은 인도인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군데 군데 나타나는 그의 성품을 보자면...
우선 그는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았다!"
계급도, 인종도, 종교도 간디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평등했다.
둘째, 그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다.
간디는 자신의 종교인 "힌두교"를 전폭적으로 믿고 따랐다.
때문에 그는 물론이고, 그의 자식과 부인도 끝까지 채식을 고집했다.
어찌나 철저했는지, 달걀은 물론이고, 우유조차 입에 담지 않았다.
이로써 그는 여러번 죽을 고비를 맞으나, 끝내 결심을 꺽지는 않는다.
셋째, 그는 '비폭력", '무소유'를 주장했다.
누군가 그를 때린다면, 그는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자신을 때린이도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리라는것을 간디는 믿었다.
그는 또한 검소한 생활을 미덕으로 알았다.
(물론, 이 모든것들은 나중에 깨달은 바이요. 젊었을때, 간디는 겉치레를 중시했다.)
넷째, 그는 모든것의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단식을 자주 했다.(음식에 대한 욕심 타파)
또한 그는 "바라야차라"였던가? 그것을 맹세해서, 정욕을 억제했고,
이를 위해 미각은 물론이요, 시각등도 억제했다고 기억된다.
-
모든 사람에게 장.단점이 있듯이,
자서전을 읽고보니, 간디의 사상중에도 나와는 다른 많은 사상들이 눈에 띄었고,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더 옳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아직까지는 내가 간디에게 배울것이 더 많았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간디도 인간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신도 아니었고, 성자도 아니었다.
그는 다만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
고로, 나도 그와같이 될 수있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라 여겨진다.^^
2003.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