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눈물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창가의 토토..
그 아이가 자라서, <유테스코 친선대사>가 되었다...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대서양의 아주 작고 이쁜 섬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10여년간 14국을 방문하였고, 그곳에서 어릴적 "토토"를 만났다.

(아프리카 말로 "토토"는 '어린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굉장한 인연인가!!)

토토의 눈물이란, 이 책의 제목은..
어릴적에 <토토>라고 불리운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눈물이란 뜻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눈물을 담은 책이란 뜻이리라....

난 여지껏 내가 그리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마실물, 잠잘 집, 가족, 친구, 학교에 다니는것.
위와 같은 것들이.. 행복의 필수조건이란 사실을 몰랐고,
그랬기에, 내가 진정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아이들에겐,
맘놓고 마실 물도, 밤이면 잠을 잘 집도, 함께 할 가족도.. 아무것도 없다.
학교에 다니는 건 꿈도 꿀 수 없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식자율이 굉장히 높다.

늘 전쟁에 시달리며, 아이들은...
배가 고파서....
가벼운 병임에도, 약이 없어서....
전쟁중에 총에 맞거나, 지뢰파편에 맞아서...
죽어간다.

똑딱.똑딱.똑딱. 3초에 1명씩 죽어간다니....
내가 이만큼 글을 쓰는 동안에도 우리 아이들 여럿이 죽었을 것이다.

그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너희들은 크면, 무엇이 되고 싶으니?"
아이들은....
"클때까지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오늘죽을지, 내일 죽을지 알수 없는 가여운 그 아이들에겐,
크면 무엇이 되고 싶다..는 소망따윈 갖을 여유가 없었다.
그 아이들은 단지.. 클때까지, 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가장 큰 소원은 무엇이니?"하고 묻자,
한결같은 대답은..
"자유!!"였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자연스레 주어져 있는 자유....가
그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절실한 바램이었던 것이다.

-
아이들은, 죽는순간에도 울지 않는다고 한다.
어른들은 오히려 죽기싫다고 울부짖지만, 아이들은 죽는순간에도 울지 않는다.. 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죽은것이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을 안들어서.. 우리 엄마, 아빠가 죽은거야!"
가엽게도,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잔인한 어른들은, 이렇듯 맑은 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했다.
잔뜩 겁에 질려 도망가는 아이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이의 부모를 죽였다.
그런 아이들은 실어증에 걸리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한 아이는.. 그림을 그릴때마다, 검정색칠만 한다.
아무리 다른색을 권해도, 오직 검정색만 묵묵히 칠한다.
그 아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 아이는 검정색 물감만 택하게 되었는지....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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