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 -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울고 또 울고, 정말이지 울고 또 울었다.

 

예전에는 울고 있을 때, 친구가, 혹은 동료들이 위로해주면 금세 훌훌 털고 일어났었는데, 이번에는 좀 경우가 달랐다. 누가 위로해주면 더 울게 되는, 이상한 상황.

       

게다가 하필 집에 오래 혼자 있게 되어 버려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요동쳤다. 자존감은 땅에 떨어지고,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울고, 또 울었다.

       

그런 내게 친구가 이 책을 권해주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내 마음이 수 많은 사람들의 위로로, 그리고 시간의 경과로 많이 회복되어 있었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 책은 진심으로 내게 위로가 되었다. 진심어린 위로.

  

이제 다시는 연애 따윈 안 할 거라고, 혼자서 행복하게, 재미나게 잘 살 거라고 다짐하는 내게, 이 책은 말해주었다. <그래도, 사랑>을 하라고, 또 다시 상처받고, 슬퍼할 지라도 말이다.

    

p.332~ 333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가 있어요. 보듬어 주는 깊이가 다르고, 쓰다듬어주는 온기가 다르죠. 어떻게 안아주어야 하는지, 어디를 다독여주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만나고 이해하기 위해서 그동안 내가 아픔을 겪어 온 것이로구나.'

그러니 사랑의 상처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정적인 사랑을 만났을 때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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