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선뜻 내 일기장이야 읽어볼래? 하고 일기장을 보여주면 어떤 기분일까? 뭔가 이 책은 누군가의 일기를 당당히 훔쳐보는 기분이었다 조마조마하기보다는 마냥 편안하고 신나고 재밌는 그를 더 알고싶어지고. 새삼 나의 지난날도 궁금해져서 문득 노트를 꺼내 뭐라도 끄적거리게 만드는 그 덕에 실로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렀다 앞으로는 다시 독서감상을 남겨야겠노라 다짐하면서^^ 하긴 내가 이 책을 처음 알게된 것도 친구가 이 책의 한 구절을 페이스북에 남긴걸 보고였었다 첫번째 챕터 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람은 기껏해야 시와 소설을 쓰지만 하느님은 나무를 만든다고. 그 나무 아래 쉬었어. 향기를 맡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