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 동안의 남미 2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two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만화책을 빌려볼때 이미 완결된 것을 빌려보는 걸 좋아한다. 뒷얘기를 기다리기까지를 참을 수가 없어서 10여 권의 만화책도 하룻밤새 몽땅 다 읽는 걸 좋아하는 탓에 완결이 되지 않은 것은 왠만해서는 빌리지를 않는다.

만일 <1만시간동안의 남미2>가 나오기 전에 1을 보았다면 나는 아마 그 사이를 기다리지 못해 굉장히 조바심을 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내가 1을 접했을 때는 이미 2가 시중에 나와있을 때였고, 나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1을 빌려서 다 읽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가서 2를 손에 쥐었다.(솔직히는 인터넷서점으로 주문했지만. ㅎㅎ)

요즘 비슷비슷한 여행기는 정말 많다. 일본이나 중국, 유럽 여행기는 정말 너무 많이 나와있어서 이제는 식상하다는 기분마저 들 정도다. 그런데 아직은 그래도 생소한 남미여행기인 데다가 오랜 잡지기자 경력이 보여주는 재치있는 필담에 나는 여러번 고개를 주억거렸고, 낄낄거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는 꼭 남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좀더 발달된 후에 가고싶다. 교통이나 숙박이나 모든 면에서. ^^; 나의 경험 상 여행은 '시기'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사람들에게 너무 안 알려져있을 때에는 시골의 경우 잠자리가 지저분하고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안 좋고, 그렇다고 너무 알려졌을 때는 현지인들도 다 때가 묻어서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에 안 좋다.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그때가 여행하기에는 최적기다. 이제 막 새로운 숙소가 지어지고, 그곳들은 여행객들을 기다리면서 분주할 무렵. 그래서 입소문을 고려하여 고객들에게는 그만큼 친절하고, 지역주민들도 처음에는 낯설고 귀찮던 여행객들에게 어느정도 호감을 갖기 시작할 무렵. 그때가 여행하기에는 정말 최고로 좋다. 언젠가 남미에 괜찮은 숙소들이 하나둘 지어질 무렵, 그때가 되면 나도 홀연히 남미로 떠나봐야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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