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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세대 - 도전을 시작하는 즐거움
정영진 지음 / 마음의숲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맨처음 서점에서 이책을 보고는 저자가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던 학창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무심코 들여다본 표지에는 '도전을 시작하는 즐거움'이란 글자가 적혀있었다. 도전을 시작하는 즐거움을 아는 세대라..?
정영진. 솔직히 내게는 좀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저자는 UCC 방송과 MBC, KBS 아침프로 리포터로 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이력이 자못 화려하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고, 음악다방 DJ에.. 보통 한 가지로 연관되지 않는 다양한 일들에 종사해온 터라 글의 내용이 그만큼 풍성하고 맛깔스럽다.
언젠가부터 청춘이란 말이 무색하리만큼 대학생들은 공부에 목숨을 건다. 취업을 위해 학점을 올리려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고, 2,3학년때부터 토익점수를 올리기 위해 방학때도 아침부터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물론, 학생이 공부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왠지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동아리 활동, 자원봉사, 아르바이트, 배낭여행 등등 20대 청춘에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었다.
언론에서는 연일 요즘 젊은이들을 88만원 세대니, 이태백이니 삼태백이니 하면서 안타까워하고 불우한 모습들을 조명하지만, 실은 그 안에도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은 바로 그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한다. 지금 젊은이들 중에도 도전을 시작하는 즐거움을 아는 이들, 도시락 세대가 많이 있다고, 또한 아직 도시락 세대가 아니라면 지금부터라도 도시락세대에 동참하라고 말이다.
저자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해왔기에 이렇게 책까지 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살 두살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현실에 안주하게 되었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반성하게 되었고, 힘을 내게 되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새로운 곳으로 한걸음 전진하게 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