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사진관
최창수 사진.글 / 북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이 책은 내용보다는 사진을 구경하느라 덥석 집어들게 되었다. 도저히 아마추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사진들! 특히나 몽골, 중국 등 나도 이미 가본 나라, 가본 도시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는 아쉬움이 절로 들었다. 아, 나도 그때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볼껄.. 그때 그 아이에게 말을 걸어볼껄.. 하는 아쉬움 말이다. 난 늘 현지인들 앞에서 이방인일 뿐, 친구가 되지 못했다. 아니, 노력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사진 찍자고 하면 싫어할거야 라고 지레 겁을 먹고 말았으니까. 그게 참 아쉽다.

그의 말처럼 사진을 찍는 데 필요한건 좋은 카메라나 좋은 장소, 사진을 찍는 안목보다도 열린 마음, 찍히는 대상과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의 말처럼 사진만 찍고 정리하느라 일기를 쓰거나 기록을 남기는 걸 소홀히 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다음번에 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일이 생기면, 그때는 좀더 용기를 내보리라. 다짐해보았다.

네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오는 사진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사진관에 한번 들러보는 것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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