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가능성이고 싶다
조현영 지음 / 북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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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한 책을 사려고 시내에 나선김에 기독교서점에 들렀다.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별 생각없이 슥- 안을 둘러보는데 내가 찾는 책이 안보였다. 일하는 분께 여쭤보니, 그 책은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지금 서점을 정리하는 중이라 재고가 별로 없다고 미안해하셨다. 무슨 일인가 여쭤보니 장사가 너무 안 되서 서점 문을 닫게 되었다는 거였다. 순간 뭔가 마음이 찌릿하고 울렸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들러서 이런 저런 책을 구입하던 곳이 없어진다니 마음이 무척 아팠다. 찾던 책은 없었지만, 빈손으로 나오기가 왠지 아쉬워서 둘러보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조현영. 그는 고등학교때 부모님 없이 누나와 홀로 유학길에 오른다. 처음에는 영어가 전혀 안 들려서 고생도 많이 했고, 학점도 형편없었지만 이를 악물고 노력한 끝에 명문 스탠포드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해외 유학 우수 학생에게 지급하는 어느 재단의 장학금까지 받아내서 4년 동안 학비걱정없이 학교를 마친다. 그 사이 외롭고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그는 성경말씀을 붙들고 이겨냈다고 적고 있다. 크리스쳔으로서 그의 그런 마음이 퍽 기특하고 예뻐보였다.

현재 캐나다에 홀로 유학가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촌동생이 생각나서 책을 덮자마자 소포로 부쳐주었다. 녀석이 이 책을 통해 힘을 내서 힘든 유학생활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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