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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1
아사노 이니오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띠지에 적힌 카피에 혹했다고 하는 표현이 딱 맞을 것이다.
불투명한 미래, 무의미한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시간을 때우며 일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고, 좋아하는 일조차 없는 두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은 지겨운 일상뿐!
결심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아서!!
늘 그렇듯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괜히 딱히 사려고 결심한 책도 없이 어슬렁거리면서 새로나온 책을 구경하다가 만화책 코너도 기웃거리게 되었다. 아마 가장 바깥쪽 매대에 있어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2권으로 완결이란 점도 흥미를 끌었고. 솔직히 재밌는 만화책은 대개가 장편이었지만, 가끔은 한두권에 완결되는 만화책에도 손길이 가는 법이다.
그랬다. 그냥 별 생각없이, 띠지에 적힌 문구가 왠지 맘에 들어서 넙죽 구입해서는 집으로 오는 전철안에서 참 열심히 읽었다. 1권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마지막에 너무 생각외의 결말이라 약간은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그냥 모처럼 가볍게 읽고, 내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는 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어쨌든 이 만화책은 내가 처음으로 빌려서가 아니라, 돈주고 사서 본 만화책이니까. 그것만으로도 내게는 특별한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