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쯤 다시 숲으로 돌아갈까 - 숲 속 오두막에서 쓴 자연일기
토마스 레인 크로우 지음, 신혜경 옮김 / 마음의숲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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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숲. 나에게 숲은 늘 그리운 곳이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도심 한 가운데에도 커다란 공원이 있고, 그 공원마다 푸르른 나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나무를 볼 수 있는 도심속 공원이 얼마나 되나 그려보게 된다. 남산이나 서울숲 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원이 참 아쉽다.

해마다 여름이면 시간을 내어서 수목원에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늘 그렇듯 그곳에 가면 맑은 공기에 폐속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서 다녀오고 나서도 내내 온 몸이 맑아진 기분이 들곤한다.

토마스 레인 크로우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그린 리버라는 곳의 오두막에서 살게 된다. 월든의 작가 소로우의 이야기가 150년도 지난 오래된 옛날 이야기(그래서 조금은 현실성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반면)라면 토마스의 이야기는 불과 20여 년전에 일어난 이야기라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는 그곳에 홀로 살면서 자연과 소통하는 법, 자연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웠다. 커다란 사건이 있다거나 눈물겹게 슬프거나 혹은 크게 박장대소 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들어 주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겠지만, 아스팔트길이나 에어컨이나 아파트 없이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지만 숲이 없으면 나무가 없으면 동물들이 사라지면 우리들은 하루도 살아갈 수 없다. 그런데 그걸 기억하는 인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람은 언제쯤 다시 숲으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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